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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한나라당 새 원내총무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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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한나라당 새 원내총무에 당선

‘PK대표-TK총무’ 체제, ‘영남당’ 비판 우려

한나라당의 국회활동과 대여관계를 진두지휘할 새 원내총무에 홍사덕 의원이 선출됐다. 한나라당은 3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총무 경선을 실시, 2차 투표에서 83표를 얻은 홍사덕 의원을 새 총무로 선출했다.

***개혁 이미지가 득표요인**

홍 의원은 이날 재적의원 1백53명 가운데 1백45명이 참가한 2차 결선투표에서 61표를 얻은 안택수 의원을 누르고 총무에 당선됐다.

이에 앞서 실시된 1차 투표에선 홍 의원 52표, 안택수 의원 39표, 임인배 의원 31표, 박주천 의원 18표를 각각 얻었으며 무효표는 3표였다.

당초 ‘김덕룡 총무 카드’가 수포로 돌아가면서 일부 개혁적 성향의 의원들이 막판 홍 총무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병렬 대표의 보수 강경 이미지를 완화할 수 있는 홍 총무의 원만한 성품과 개혁 이미지가 표를 끌어들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홍 총무는 올해 초 당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아 당 쇄신안을 마련한 산파 역할을 했다.

***개혁파 탈당 가속화 예상**

새로 개정된 한나라당 당헌에 따르면 원내총무는 과거에 비해 인사권이 크게 강화됐으며, 국회운영의 전권을 부여받은 명실상부한 당 서열 2위여서 홍 총무의 향후 역할이 주목된다.

특히 홍 총무는 취임 직후부터 여야간 최대 쟁점인 대북송금 새 특검법 절충 및 예결위 구성문제 등 당면 현안을 풀어야 할 숙제를 떠맡게 됐다. 일단 홍 총무는 여권 인사들과도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경일변도식 대여관계를 피해 융통성 있는 대응을 선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최병렬-홍사덕 체제가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며 원내활동에 비중을 두고 있어 현안인 제2특검법안 협상은 수사범위를 1백50억원 비자금 의혹으로 제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PK(부산경남) 대표-TK(대구경북) 총무’ 체제는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권에서 기반을 공고히 한 측면이 있으나, ‘영남당’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적 평가를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부영 김부겸 의원 등 개혁성향의 의원들이 한나라당의 영남정당화를 비판하며 지역구도 타파를 탈당의 제1명분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홍 총무의 당선으로 이들의 탈당 행보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홍사덕 신임 원내 총무는**

경북 영주 출신(60세).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으며, 11대 국회를 통해 정치권에 발을 디딘 5선의원이다.

상도동계로 정치를 시작했으나 13대 대선 이후 ‘반(反) 양김’ 노선을 걷다가 14대 대선을 앞두고 통합 민주당에서 김대중 후보측 대변인을 지내는 등 몇 차례 당적변경도 있었다.

16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을 중도에 그만두기까지 하며 2002년 6.13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도전했다가 도중 사퇴했다. 한때 탈당설까지 나돌았으나 지난 대선 때 이회창 후보 정치분야 특별자문역을 맡았고, 올초에는 당 정치개혁특위 공동위원장을 역임했다.

원만한 성품으로 여야를 떠나 폭넓은 친분관계를 갖고 있고 정국 흐름을 읽어내는 능력을 인정받는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대표, 원내총무와 더불어 ‘3두체제’를 형성하는 정책위의장을 선출, 새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한다. 정책위의장 선거에는 이강두 김만제 전용원 홍준표 김용균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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