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권양숙 여사와 함께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핵문제 해법이 핵심의제가 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7일 한-중 정상회담**
노 대통령은 내달 7일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비롯, 양국 신정부 지도부간 신뢰관계 구축, 양국간 무역ㆍ투자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반기문 외교보좌관은 양국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정상간 단독회담과 수행원들이 함께 하는 확대회담이 모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 보좌관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노력을 거듭 요청하고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중국측 이해와 지지를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젊고 실용적인 양국 지도자간 우의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수교후 지난 10여년간 발전 성과를 토대로 향후 10년간 새로운 동반자관계로 도약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내달 8일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등 중국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 중국 CCTV와의 회견, 9일 칭화(淸華)대학 연설, 북경 현대 자동차 공장 시찰 등 일정이 잡혀있다. 또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한.중 경제인 주최 오찬 간담회를 갖고 10일에는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방문 일정도 잡혀 있다.
***"중국, MD에 예민한 반응"**
한편 이번 노 대통령 중국 방문은 대중국 수출 주요기업 대표, 대중국 수입주요기업 대표, 대중국 투자 주요기업 대표, 중소·벤처기업 대표, 환경산업 대표, 금융협력 관련 대표, 정상회담 의제관련 기업대표, 경제단체장 등30명의 경제인들이 수행한다.
대중국 수출 주요기업 대표로 LG상사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 SK황두열 부회장, 대우 인터내셔널 이태용 사장을 비롯해, 우리은행 이덕훈 행장, 자산관리공사 연원형 사장,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 등 경제인들이 대거 수행한다.
또 정부부처에서는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한명숙 환경부 장관,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 반기문 외교보좌관, 조윤제 경제보좌관, 김희상 국방보좌관, 이해성 홍보수석, 권오규 정책수석,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 서갑원 의전비서관, 정상기 외교통상부 아.태 국장, 김하중 주중대사 내외 등이 수행한다.
한편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궁극적으로 중국을 겨냥해 추진중인 미사일방어(MD) 계획에 한국정부가 최근 합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중국 수뇌부가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노대통령 방중때 여러 형태로 한국 정부의 대중국 정책의 속내를 타진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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