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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굿모닝시티 스캔들'인가

정대철대표 등 여야 4~5명에게 로비 의혹

쇼핑몰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이 불거지면서 월드컵 휘장사업 로비 사건에 이어 또 하나의 '로비 스캔들'로 비화될지에 대해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선직전 정대철 대표과 민주당에 2억원 전달**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 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23일 윤씨가 민주당 정대철 대표를 비롯, 여야 중진 4~5명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윤씨가 대선 막판인 지난해 12월 중순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인 정대철 대표을 만나 민주당과 정 대표에게 도합 2억원의 정치자금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대가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정 대표는 “대선직전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씨가 지구당 사무실로 찾아와 후원금 2억원을 내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 선대위에 기부하라고 했다”면서 “그러나 당시 중앙당 후원금 모금액(6백억원)이 모두 차는 바람에 서울시지부 후원금으로 1억원, 내 명의로 5천만원, 선대위 산하 모 본부장금 명의로 5천만원을 개인후원금 형식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영수증은 올 2월 처리했고, 선거자금으로 모두 사용한 대가성이 전혀 없는 순수 정치자금이었다”고 주장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법인이 연간 국회의원과 정당에 기부할 수 있는 정치자금의 한도는 각각 5천만원과 2억원이다.

검찰은 기부금 처리절차의 법적 하자는 없으나 굿모닝시티 부지 조성지역이 정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라는 점에 주목, 대가성 여부에 초점을 맞춰 수사하고 있다.

윤씨는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여성의원의 남편으로 대선 전에 정 대표를 소개받아 인사를 나눈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중진, 민주당 동교동계 의원 등도 수천만원 수수 의혹**

검찰은 정 의원 외에 한나라당 중진 A의원, 민주당 동교동계 B,C 의원 등도 정치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대의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이와 관련, 굿모닝시티 분양사업 관계자는 검찰에서 "윤씨가 현 정권의 실세 정치인 등에게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20억원 이상을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모 체육단체 윤모 회장(44)과 김모씨(48·여), 중앙정보부 시절 고용직 출신으로 굿모닝시티 고문으로 영입돼 활동한 윤모씨가 이 쇼핑몰 관련 사업 허가 및 은행 대출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압수수색을 통해 굿모닝시티측이 쇼핑몰 분양과정에서 3백-4백장의 중복 계약서를 발급한 사실을 확인, 이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중복계약서 발급 경위, 계약금 용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굿모닝시티 분양 비리 사건은**

서울 동대문 부지 2천3백66평에 세워질 예정인 패션 쇼핑몰 굿모닝시티는 재작년 9월 분양을 시작할 무렵만 해도 착공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1백%에 가까운 분양율을 기록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사업이다. 특히 자기 자본 7억원으로 분양총액 8천억원대의 사업을 추진한 윤씨의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졌다.

그러나 굿모닝시티는 부지 매입에 실패,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분양자들의 중도금 납입실적이 저조해진 올해 2월 무렵부터 심한 자금난을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와중에서도 윤씨는 지난해 11월 출신 대학에 5억원, 작년 12월 민주당 대선 자금으로 2억원을 기부하고, 올해 1월에는 중견 건설업체 한양을 전격인수해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현재 윤씨가 분양대금 3천4백억여원 중 상당액을 횡령 또는 기타 사업비로 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회사 계좌 및 장부상 입출금 내역을 면밀히 분석해 횡령 자금의 실체를 캐고 있다.

현재 윤창열씨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난 19일 오전 수사관들이 집으로 찾아가기 직전 황급히 도주, 검찰이 검거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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