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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최병렬 오차범위내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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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최병렬 오차범위내 접전

<판세분석>지역투표율이 관건, 합종연횡 어려울 듯

한나라당 대표경선 투표일을 3일 앞둔 종반 판세는 2강-2중-2약 구도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당 안팎에 떠도는 판세분석은 서청원 최병렬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강재섭 김덕룡 후보가 그 뒤를 이어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형국으로 요약된다.

***서청원-최병렬 '2강'구도 고착화**

21일 각 후보진영의 자체분석을 종합하면, 서청원-최병렬 후보는 20% 초반의 지지율로 타 후보들을 따돌리며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과 조금 격차를 보이는 강재섭-김덕룡 후보는 15%~20%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막판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재오-김형오 후보는 5%미만의 득표율이 예상된다.

돌발변수가 없는 한 경선 구도는 각 후보들의 전통적인 '텃밭' 지역에서의 투표율 고저가 승패를 가늠할 최대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당 관계자는 "국민들이 보기에는 투표참여율이 50%는 넘어야 모양새가 나겠지만, 23만명이라는 대규모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30%만 넘어도 당 내에선 사실상 성공적인 참여로 본다"며 "투표일이 평일인 만큼 최악의 경우 20%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낮은 투표율을 예상했다. 대신 그는 "각 후보들의 지역기반이 뚜렷해 그 지역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얼마나 가느냐가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병렬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에서, 서청원 후보는 충청권에서 다른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으며, 제주에선 두 후보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선거인단의 43.4%가 몰려있는 최대 표밭 수도권에서도 최, 서 후보의 접전 양상이 뚜렷하다.

서 후보는 충청지역의 우세를 바탕으로,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서울과 경쟁자인 최병렬 후보의 아성인 부산지역 공략에 막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서울에 지역구를 가진 최 후보 역시 자신의 상승세를 앞세워 관망세를 보여온 수도권지역 지구당 위원장들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강재섭 후보는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지역의 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 후보측은 전체 선거인단의 10%를 웃도는 2만6천여표가 모여있고 결집도가 높은 대구-경북 지역의 투표율을 60~70%대로 끌어올릴 경우 당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김덕룡 후보측도 자신의 출신지역인 광주와 전-남북에서 60%이상의 득표를 통해 승리를 자신한다.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대국민지지도 1위를 차지한 점도 타 지역 선거인단의 막판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숨어있다.

***합종연횡 어려울 듯**

한편 막판 난타전 속에도 최병렬-강재섭, 최병렬-김덕룡, 김덕룡-강재섭 연대설 등은 물밑에서 집중적으로 거론된다. 최-강 연대는 보수결집 효과를, 최-김 혹은 김-강 연대는 동서화합 및 보수개혁 대통합 차원에서 파급력을 인정받는다.

이같은 후보 간 연대가 가지는 폭발력으로 볼 때, 투표일을 1~2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막바지에 이른 경선의 최대변수가 투표율로 모아지면서 후보간 합종연횡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데 당 안팎의 분석이 일치한다.

아직까지 각 후보들은 자신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 외의 다른 방식의 연대는 배제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난맥이다. 특히 각 후보들은 자신과 짝짓기가 거론되는 후보의 '음모설'까지 제기하며 공개적인 불쾌감을 표하고 있어 이를 뒤집을만한 명분찾기도 쉽지 않은 상태다.

각 후보진영은 그보다는 경선 마지막 일정인 21일 KBS 심야토론과 22일 충북지역 TV토론을 통한 주말 대회전, 23일 강원지역 및 승패의 분수령인 서울지역 합동연설회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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