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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변장 도주? 종편은 국정원 대변인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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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변장 도주? 종편은 국정원 대변인이냐"

통합진보당 "확인되지 않은 색깔론, 엉터리 피의사실 법적 대응"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변장·도주설 등을 보도한 종편 방송에 대해 통합진보당이 "종편을 비롯한 일부 언론은 언론이기를 포기한 마녀사냥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압수수색을 시작하자 약속이나 한 듯이 종편과 일부 보수 언론이 노골적으로 국정원의 대변인 노릇을 자처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국가정보원과 검찰은 내란예비음모,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의원과 통합진보당 당직자 등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채널A는 이 의원이 변장을 한 채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TV조선은 이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대상 목록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TV조선은 "국가기밀과 군사기밀, 군사시설과 국가 주요시설 그리고 주한미군 동향과 관련한 정보를 탐지하거나 수집한 활동이 입증되는 자료나 문건" 등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압수수색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의 의원실에서 문서 파쇄기로 문서를 몰래 파쇄했다는 보도도 여러 매체를 통해 이어졌다.

홍 대변인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색깔론, 종북 몰이 방송을 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엉터리 피의사실마저 버젓이 내보냈다"며 "더불어 트위터 등 SNS에서도 무분별하게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진보 관련자들의 명예, 인권을 짓밟았다"고 총평했다.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문서를 파쇄했느냐"는 질문에 "굉장히 유감이며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그는 "현장 기자들은 알겠지만 블라인드의 틈새가 0.5mm"라며 "그 바로 앞에 파쇄기가 있는데 당시 국정원 직원도 안에 있어서 파쇄가 불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변장 후 도주했다는 설에 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오전부터 똑같은 허위사실을 내보내는 언론에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21세기, 2013년에 맞는 상식적인 보도가 되길 부탁드린다"고 기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비단 하나의 정당에 가해지는 공안탄압이 아니라 촛불 시민에 대한 공안탄압"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2013년 대한민국에서 제3당에 대해 내란죄라니 폭탄 수준을 넘어 충격스러워서 사안을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당의 입장을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압수수색의 배후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런 판단을 국정원이 단독으로 하기는 어렵다"며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의 판단이었으리라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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