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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 파업등 뿌리뽑는 자세로 일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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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 파업등 뿌리뽑는 자세로 일해달라"

盧 중앙부처 특강서, "NEIS 해결 위해 직접 만날 용의"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중앙부처 국·실장급 7백여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노조의 부당한 파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 대처를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잇따른 노조의 파업사태와 관련 "명분에서 밀리고 잘못했으면 국민에게 사과하고, 아니면 반론하고 싸우라"면서 "전 노조원들에게 편지라도 보내 ‘여러분 지도자들이 거짓말하고 파업을 위한 파업을 하고 있다’고 반론하고 싸우고 국민에게 호소하라"고 말했다.

***盧 “조흥 파업 등, 무슨 문제든 뿌리를 뽑는 자세로 일해달라”**

이같은 언급은 내주에 예고된 철도 파업과, 최근 진행중인 조흥은행 파업이 부당한 것이라는 노 대통령의 기본적 인식을 드러내주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철도노조 문제와 관련 "정부가 대폭 양보해 타협했는데 두달도 안돼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파업하겠다고 해 알아보니 정부가 불이행한 것 없었다"며 "철도청에서 세부합의를 위한 협상을 하자고 했는데도 도리어 그쪽(노조)이 뒤로 미뤘더라. 그렇게 명분있게 일했는데 왜 위약한 것처럼 몰리고도 가만히 있느냐"면서 적극대처를 주문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조흥은행도 그렇다. 대통령이 꼭 위약이라도 한 것처럼 계속 몰리고 있다"며 "무슨 문제든 뿌리를 한번 뽑는 자세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적응대응을 주문했다.

***직접 나서 NEIS 해결 시사**

노 대통령은 또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문제에 대해선 "교육부 공무원들의 입장과 달리 타협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생긴 것은 당과 청와대, 장관 수준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그렇게 된 것에 대해 교육부 공무원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교단 대표자들을 모아 만나보고 싶다고 했으나, 그러면 큰 싸움이 일어나 대통령 스타일 구길 것 같아 그런지 참모들이 자리를 안 만들어준다"며 "왜 대통령이 나서면 안되느냐"고 직접 교육관계자들과 만나 대화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골프장 가지 말라는 게 아니라 접대골프 하지 말라는 것”**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공무원 윤리강령 중 골프 금지 논란에 대해 "나도 남따라 가서 골프 쳐봤는데 그늘집에 가서 음식 하나 먹는 것도 돈내는 사람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너무 기분이 그래서 자꾸 꿀리더라. 안했으면 좋겠다"면서 "골프장에 가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접대골프는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골프는 치되 꿀리지 않는 방법을 지금도 강구하고 있다"면서 "한두 번 얘기 아니고 후보때부터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현실적인 정책으로 내놓은 용기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공무원 스스로도 기업체 임원들처럼 대접 안받고 떳떳하게 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웬만하면 빨리 한번 해보겠다"고 공무원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호남이라 개혁이 아니라고 말한 적 없다”**

노대통령은 또 최근의‘개혁주체세력’ 논란과 관련, "쥐 10마리를 가둬놓고 물 건너편에 음식을 놓아두면 6마리는 음식을 가져오고, 2마리는 굶어 죽고, 2마리는 빼앗아 먹는데, 그 6마리만 따로 가둬놓으면 또 가져오는 쥐와 빼앗아 먹는 쥐가 생긴다더라"면서 "개혁주체세력에 대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어느 사회나 앞서 가는 사람과 발목 잡는 사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신은 경상도 사람이라 개혁적이고 당신을 호남이라 개혁이 아니다'고 한 적 없다. '당신은 진보적이라서 개혁이고, 당신은 진보적이지 않아서 개혁이 아니다'고 한 적이 없다"며 "제가 하자는 것은 진보가 아니라 합리적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21일에는 충남 논산시 계룡대를 방문, 조영길 국방장관과 김종환 합참의장, 육.해.공 3군총장및 군단장급 이상 장성 1백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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