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재미동포들, "대북 공격정책 중단하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재미동포들, "대북 공격정책 중단하라"

"한반도에 전운이 맴돌고 있다", 美연방의회 평화결의 촉구

미국에서 활동하는 재미교포 단체들이 공격적 대북정책을 취하고 있는 미 행정부에 대해 미 연방의회가 평화적인 대북정책을 촉구하는 결의안 체결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착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미한국청년연합과 재미한겨레동포연합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LA와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명운동의 시작을 선포, 9월까지 재미 동포사회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기로 했다.

***의회 로비 및 교육활동, 신문 광고 게재 목표**

교포 단체들이 연방의회 결의안에 담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핵심 내용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정책의 배제 및 군사위협 중단 ▲적극적인 북미대화와 상호협력, 관계정상화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실현할 것 ▲식량지원을 정치무기화하지 말고 계속할 것 등이다.

교포 단체들은 이를 위해 '한반도평화실현 미주지역 추진위원회(Korea Peacework)'를 결성해 교계, 재계, 사회단체 대표들과 함께 전 미국적 차원에서 서명운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 두 단체들은 94년 북핵 위기 때에도 미국의 저명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광고를 게재, 3백여개의 미국내 평화단체와 서명자 1천여명의 이름으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해 미국내 여론에 큰 영향을 준 바 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재 한반도에는 불행하게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며"현재의 위기 상황은 미주 동포사회의 기본적인 권익과 안정까지 저해할 수 있는 사태"라고 규정, 서명운동을 통해 미 양원과 양당을 대상으로 오는 7월전에 결의안이 제안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단체들은 또 "미국내 양심세력과 평화운동세력들은 한반도 문제의 복잡성과 북미관계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부시 행정부의 한반도 전쟁 정책에 대하여 올바른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미주동포들의 단합된 모습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연적인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주지역 추진위원회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과 동시에 워싱턴 연방의회를 방문해 로비활동과 교육활동을 벌이고 미국내 주요 신문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세부활동도 계획중이다. 이역만리 떨어진 곳에서라도 고국의 위기 상황을 타계해보고자 하는 교포들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결의안 서명운동을 시작하며 발표한 기자회견문과 미 의회에 보내는 편지의 한글번역본 전문이다. 추진위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http://www.koreapeacework.org이다.

***<코리아 평화를 위한 연방의회 결의안> 캠페인 추진 기자회견문**

한반도에 불행하게도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최근 한반도의 위기 상황은 2백만 미주동포가 생각하고 있는 이상으로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문제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 상황은 이라크 전쟁 이후 노무현 한국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 회담에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날이 갈수록 고조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부시 행정부는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추구한다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북한을 공격목표로 한 소형 핵무기를 개발하는 등 북한 핵시설에 대한 선제 핵 공격 등의 호전적인 대북 정책을 추구하고 있어 한반도가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로 휩싸이고 있다는 우려가 미국사회에 전반적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비극적인 한국전쟁이후 평화와 화해를 위하는 민족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치닫고 있는 현재의 위기 상황은 미주동포사회의 기본적인 권익과 안정까지 저해할 수 있는 사태로써 더 이상 미주 동포사회에서 좌시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또한 미국 내 일반 양심세력과 평화운동세력들은 한반도 문제의 복잡성과 북미관계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부시 행정부의 한반도 전쟁 정책에 대하여 올바른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미국 연방의회와 행정부에 미주동포들의 평화 염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호전적인 정책을 외치는 목소리만 득세하고 있어 왜곡된 한반도 정책이 결정되고 집행될 위험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부시 행정부의 강경일변도의 정책에 대처하기 위해 재미한국청년연합과 한겨레동포연합에서는 미주동포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하여 교계, 재계, 사회단체 대표들과 함께 연방의회에서 한반도 평화해결을 위한 결의안의 제출과 통과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여 나아갈 것을 선포합니다.

재미한국청년연합과 한겨레동포연합은 지난 1993년 북핵 위기에서도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워싱턴포스트지 광고게재 등을 통하여 3백여개의 평화단체 및 1천여명의 평화인사들의 이름으로 북핵문제의 평화해결안을 제시하고 촉구하여 여론을 돌이킨 바 있습니다. 재미한국청년연합의 지난 20년의 평화운동과 외교연대운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되며 양당과 양원을 대상으로 오는 7월전에 결의안이 제안되는 것을 목표로 하여 평화적인 해결을 염원하는 모든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전개하게 될 이번 캠페인에 미주동포들의 단합된 모습과 적극적인 참여는 필연적인 것입니다.

연방의회 평화 결의안에서는 94년의 핵 위기의 평화적인 해결을 상기하고 첫째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적극적인 대화와 상호의 협력과 관계정상화를 통하여 실현할 것, 둘째 선제공격 안을 행정부의 정책에서 배제하고 호전적인 위협을 중단할 것, 셋째 인도적인 식량지원을 정치 무기화하지 말고 식량지원을 계속할 것을 골자로 할 것을 촉구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의 연방의회 평화 결의안 캠페인은 오늘부터 9월까지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하는 서명운동, 워싱턴 디씨 연방의회 방문 로비 활동 및 교육활동, 미국 주요 신문 평화결의안 촉구를 위한 광고 게재 등을 세부활동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뉴욕, 필라, 시카고, 시애틀 등지의 동포사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전국적인 차원에서는 [한반도평화실현 미주지역 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이번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반도평화실현 추진위원회
(공동 주최단체: 재미한국청년연합, 재미한겨레동포연합)

***미국 연방의회에 보내는 편지**

존경하는 의원님께

저희들은 지금 어려운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현 시기는 국가간의 충돌과 문제들을 군사적인 방법으로만 해결하려는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과 관련하여 지난 1994년의 제네바 합의 불이행에 따른 북미간의 관계악화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보도된 대로 북한은 우라늄 농축을 통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시인으로 제네바 합의를 위반했습니다. 또한 미국도 북에 대한 핵무기와 군사훈련 등의 지속된 위협으로 제네바 합의 사항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현재 한국전쟁은 정전협정을 통해 전쟁이 잠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든 돌발될 수 있는 군사적 충돌은 한반도를 아주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은 근대사에서 발생한 전쟁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보았던 전쟁으로 남북한 합쳐 140 만명의 사망자, 3백 만명의 부상자, 10만 여명의 전쟁고아 및 미군 사망자 5만 4천여명 그리고 10만 여명의 부상자를 생겨나게 했습니다) 오늘날, 한반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군사 긴장도가 높은 지역입니다.

만일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이 또다시 발생할 경우 남북한 국민 7천만 명과 주한미군을 포함, 한국에 체류중인 미국인 10만여명은 또다시 직접적인 생명의 위협을 당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에 체류한 미국 민간인들을 피난시키는 데만도 한 달 여가 걸립니다. (그리고 미군은 보다 직접적인 위험에 처해지게 됩니다)

저희들은 지난 1993년의 심각한 북미관계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 당시에는 상황이 너무나 악화되어 미국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폭격하기 바로 직전까지 갔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신속 현명하고 협력된 외교는 한반도에서의 제 2의 전쟁이라는 비극을 막았습니다. 그 결실로 1994 제네바 합의가 맺어졌습니다. 비록 양국가는 합의된 사항들을 제대로 실행하지 않았지만, 제네바 합의는 현재의 핵위기도 평화와 외교를 통해 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의 위기를 평화롭게 풀고자 원하는 미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아래와 같은 한반도 정책이 실현 될 수 있도록 의원님의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1.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는 북미 양국간의 적극적인 협상과 관계정상화 및 협력이 포함된 양국 관계 증진을 통해서만 성취될 수 있습니다.

2. 북한에 대한 군사적 선제공격정책을 배제하고 군사적 위협을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3.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인도적 지원이 정치적 무기로 사용되어서는 안되며 북의 식량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상태에서 식량지원량을 줄일 수 없습니다. 미국은 국제사회가 유엔 식량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대북식량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의원님의 지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