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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원, 이틀 연이어 비난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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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원, 이틀 연이어 비난공세

문재인.송기인.조성래 비판, "일개 기업인이 어떻게..."

노무현 대통령 전 후원회장인 이기명씨의 용인땅 1차 매입자로 밝혀진 부산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이 4일에 이어 5일에도 “문재인 민정수석을 비롯한 대통령 측근들이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해 국정이 흔들리고 있다”며 연일 비난을 퍼부어 물의를 빚고 있다.

여론은 그러나 아무리 노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두텁다 할지라도 일개 민간 중소기업인이 연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보좌진 등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이번 초유의 사태를 어이없어 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수석이 대통령을 잘못 보좌”**

강 회장은 이날 오후 부산 롯데호텔 43층에서 자청해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이 취임 1백일도 안돼 안희정씨 문제와 용인땅 문제와 관련, 두번이나 기자회견을 한 것은 문재인 민정수석이 대통령을 잘못 보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문수석을 맹성토했다.

그는 "민정수석이 ‘왕수석’이라고 불릴 정도로 노 대통령 최측근이지만 이번 사태를 제대로 해결하지 하지 못했고 이는 결국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것과 같다"며 "그래서 어제 기자들에게 똑바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또 송기인 신부를 겨냥, "종교인은 자기영역이 있으므로 자기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데도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함부로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부산정치개혁추진위원회 조성래 위원장에 대해서도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패거리 정치를 하려 하는데 그런 인물은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강씨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 안희정씨에 대해서는 “희정이”라고 부르며 "모든 것을 다 말할 정도로 편안하고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특별한 친분감을 표시했다.

그는 그러나 4일 기자회견 이후 청와대로부터 특별한 압력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밖에 부산상의 회장 때 노무현 대통령의 뜻임을 내비치면서 부산 모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과 함께 지역상의 위원들을 상대로 특정 인물을 위해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구당위원장과 만난 적도 없고 단지 선거 당시 강병중 회장이 나와의 합의를 지키지 않아 해외에 나가 버렸다"고 해명했다.

***일개 민간기업인의 어처구니 없는 행태**

강 회장이 연일 문 수석 등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강씨가 비판의 초점을 둔 대상은 문 수석과 송 신부, 조성래 변호사 등 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수석은 이날 강씨의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나서 강 회장의 해명을 말린 적은 없으며 대통령 주변에서 파워게임을 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는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문 수석은 또 강 회장의 4일 발언과 관련, 청와대에서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를 구명해주지 않은데 대한 불만 표시가 아니냐는 질문에 “강 회장이 안씨를 알기는 알겠지만 그렇게 끈끈하거나 동지적 관계는 아닐 것”이라고 부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 수석의 해명에도 안희정씨에게는 강한 친근감을 표한 반면 문 수석 등에게는 맹공을 퍼붓고 있는 강 회장의 연이은 발언을 두고 노 대통령 측근 내부의 균열이 표출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동시에 어떻게 일개 민간 기업인이 민정수석을 비롯해 대통령 측근들에 대해 연일 기자회견을 열어 비난공세를 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어처구니없어 하는 분위기다.

한 여권인사는 "뭐가 뛰니까 뭐도 뛴다는 식으로 어이없는 사태가 아닐 수 없다"며 "자신이 마치 대선때 큰 공이라도 세운 양 착각하나 별로 대접을 받지 못한 데 따른 지역세력의 불만토로가 아닌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그는 "실제 속내가 무엇이든 간에 이런 일이 벌어질 수록 대통령의 권위에 큰 상처가 생기게 마련"이라며 "차제에 대통령은 주변세력을 철저히 단도리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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