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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국정운영 지지도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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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국정운영 지지도 54.4%

문화일보 조사, 취임직후보다 37.7%P 곤두박질

30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다음달 4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 노무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도가 54.5%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ㆍ자영업자층에서 이탈 확연**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건문기관인 TNS코리아에 의뢰해 29일 실시한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54.5%)”는 의견이 “못하고 있다(43.3%)”의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2월27일 동일 조사에선 92.2%가 긍정적 견해를 보인 것과 비교해 무려 37.7%포인트가 빠져나간 결과다.

문화일보는 지지도 하락과 관련, “이익집단의 집단행동에 따른 국정혼란과 경제불안이 겹치면서 안정지향적인 40대층과 자영업자층, 월평균 가구소득 2백50만원 이상 소득층 등의 이탈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징적인 점은 서울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부정적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서울지역에선 52.7%, 인천경기 지역에선 49.9%가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정적 평가를 내린 반면, 대전충청과 광주전라는 각각 67.7%와 66.2%의 지지를 보냈다. 문화일보는 “충청권은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이, 대선때 노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성원했던 호남권은 여전한 믿음이 배경”이라고 풀이했다. 대구경북은 59.5%, 부산울산경남은 55.2%가 지지를 보였다.

김대중 전대통령 재임기간 5년과 비교하면 “DJ보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29.2%, “비슷하다”는 응답이 49.3%,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6.9%였다.

참여정부 100일 ‘국정 우수분야’를 꼽는 질문에는 인사정책(20.1%), 각종개혁(19.5%), 외교안보(17.0%), 사회통합(12%)순으로 응답했다. 노동정책과 경제정책은 각각 9.4%와 6.3%로 최하위였다. ‘인사정책을 잘했다’는 답은 부산·울산·경남지역(26.7%)에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에서는 13.1%로 가장 낮아 영남권 내에서 극단적인 대조를 이뤘다.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본다(79.4%)”는 응답이 “부정적으로 본다(22.1%)”는 시각보다 높았다. 그러나 “외교안보를 잘했다”는 응답은 한나라당 지지층(21.2%)에서 민주당 지지층(13.5%)보다 많이 나와 한미정상회담 이후 노 대통령의 대미관에 대한 엇갈린 시각을 드러냈다.

***‘개혁신당’ 지지도 높지 않아**

한편 노 대통령이 경영에 관여했던 생수회사인 ‘장수천’ 문제 및 형 건평씨의 재산형성 의혹에 대한 노 대통령의 해명에 대해 “충분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32.4%에 그친 반면, “불충분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과반수가 넘는 51.9%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 주장하는 특검제 도입을 통한 수사요구에 대해선 54.0%가 “필요없다”라고 응답, 특검도입에 찬성한 42.2%보다 높았다.

현 구도에서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32.5%) 한나라당(23.9%) 민주노동당(5.6%) 개혁국민정당(2.2%) 순으로 나타났으며, 민주당 신주류와 개혁그룹이 신당을 만들 경우엔 한나라당(26.9%) 민주당(19.9%) 신당(16.2%) 민주노동당(4.7%) 순으로 나타났다.

“신당이 만들어지면 누가 대표로 가장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정동영(21.2%) 한화갑(10.4%) 정대철(8.1%) 의원, 강금실(7.1%) 법무장관, 추미애(5.4%), 김원기(3.5%), 김근태(3.4%) 의원 순으로 답했다.

***이회창 정계복귀 68.9% 반대**

한나라당 대표경선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와 한나라당 지지자들 간에 의견이 갈렸다. 전체 응답자들은 김덕룡(15.9%) 최병렬(13.9%) 서청원(11.7%) 강재섭(9.2%) 이재오(4.2%) 김형오(1.2%) 의원을 차기 대표감으로 지목했다. 반면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서청원(21.0%) 최병렬(17.2%) 김덕룡(16.9%) 강재섭(12.2%) 이재오(5%) 김형오(1.8%) 의원 순으로 꼽았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정계복귀에 대해선 응답자의 68.9%가 반대의사를 표했으며 “복귀해야한다”는 응답자는 27.7%에 그쳤다. 그러나 응답자 중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절반이 넘는 56.4%가 이 전 총재의 복귀에 찬성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문화일보가 29일 하루동안 전국의 만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전화조사를 벌였으며, 조사표본 추출에는 ‘비례할당에 의한 층화 무작위 추출법’이 사용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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