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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보스턴 유니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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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보스턴 유니폼 입는다

[프레시안 스포츠] 라이벌 뉴욕 양키즈와 대결이 관건

김병현의 트레이드설이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김병현은 보스턴의 3루수 쉐이 힐렌브란드와 유니폼을 바꿔입는다.

야구전문가들은 이번 트레이드가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부상으로 선발투수 수혈이 필요한 보스턴과 극심한 타력부재를 겪고 있는 애리조나간의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며, 김병현과 애리조나 밥 브렌니 감독간의 불화도 이번 트레이드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스턴과 애리조나의 득실**

팀타율 2할5푼6리로 16개 내셔날리그 팀 가운데 9위에 올라있는 애리조나는 올 시즌 극심한 타격부진과 함께 최강의 '원투펀치' 존슨-쉴링마저 기대이하의 성적을 내 바비 발렌타인 감독으로부터 "애리조나는 이제 끝났다"는 악평을 들었다.

애리조나의 팀 타선강화를 위해 데려 온 힐렌브란드는 올해 3할3리, 38타점을 마크하고 있는 강타자. 애리조나의 노장 매트 윌리암스를 3루자리에서 밀어낼 것으로 보이는 힐렌브란드는 특히 찬스에 강한 선수로 알려져 루이스 곤잘레스가 외롭게 이끌고 있는 애리조나 타선의 중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29일 AP 통신은 "힐렌브란드가 2006년까지는 FA자격이 없을 뿐더러 현재 연봉도 40만7천5백달러로 비교적 싼 편이라 더욱 가치가 높은 선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보스턴으로 자리를 옮긴 김병현은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부상공백을 고려해 봤을 때 선발투수로 뛸 확률이 크다. 다만 보스턴이 올해 어비나의 이적과 함께 마무리투수의 공백으로 집단마무리 체제를 쓰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마무리투수 복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병현의 에이전트인 제프 무라드는 "김병현의 마무리 복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김병현이 애리조나에서 이미 선발투수를 하겠다는 자신의 강한 의지를 표출했기 때문에 보스턴의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그의 요구를 존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직 힐렌브란드와 김병현의 트레이드를 놓고 득실을 따지기에는 힘들지만 기본적으로는 "보스턴과 애리조나의 윈-윈 트레이드가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야구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뉴욕 양키즈와의 대결과 '히터스 파크'인 펜웨이 파크에 대비하라**

2001년 뉴욕 양키즈와의 월드시리즈에서 김병현은 연달아 홈런을 허용해 큰 아픔을 겪어야했다. 비록 소속팀 애리조나가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고 김병현이 인터뷰를 통해 "양키즈에게 얻어 맞은 홈런은 다 잊어버렸다"고 밝혔지만 2002년 시즌을 앞두고 미국 언론은 김병현이 과연 '지난 월드시리즈의 상처를 극복하고 마무리투수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에 의문부호를 달았다.

김병현은 2002년 충격적인 홈런을 얻어 맞았던 뉴욕 양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를 마무리한 뒤 공을 관중석으로 던지며 월드시리즈의 충격이 얼마나 컸던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 바 있다.

김병현의 새로운 팀 보스턴과 뉴욕 양키즈는 메이저리그뿐 아니라 미국스포츠 전체에서도 가장 라이벌 의식이 강한 팀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는 3백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과거 보스턴의 에이스 로저 클레멘스가 명예의 전당에 갈 때 양키즈 모자를 쓰고 가겠다는 발언을 해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은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태다.

반게임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보스턴과 뉴욕 양키즈의 대결에서 2001년 월드시리즈의 아픈 추억이 있는 김병현은 다시 한번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병현이 새로 뛰게 될 보스턴의 홈구장 펜웨이 파크는 '그린몬스터'로 불리는 11.3 m의 좌측펜스가 있지만 우측 펜스가 96m로 매우 짧아 왼손타자들이 홈런을 치기 유리하며 외야 파울라인이 거의 없는 등 전체적으로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비록 김병현이 이번 시즌 오히려 우타자보다 좌타자에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측 펜스가 짧은 펜웨이 파크는 김병현에게 그리 유리해 보이지 않는다. 내셔날리그보다는 전통적으로 타력이 강한 아메리칸 리그와 보스턴의 홈구장 펜웨이 파크에 대한 적응이 김병현에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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