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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나라당 투기의혹 의원 7명" 명단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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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나라당 투기의혹 의원 7명" 명단공개

화성-태안 투기, "내달초 투기의혹 10걸 폭로하겠다"

“한나라당 당이 무차별적인 의혹을 계속 제기할 경우 ‘한나라당 부동산 투기 의혹 10걸’을 폭로하겠다.”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형 건평씨의 부동산 거래 등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계속 의혹을 제기하자 맞불 작전에 나섰다.

***한나라당 의원 7명 명단 공개하며 맞불작전**

장전형 부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박종희 이상득 주진우 임태희 서정화 강인섭 신현태 의원 등은 신흥개발지역인 화성.태안지역에 투기 목적으로 땅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식 요구라면 이들에 대해서도 부동산 구입과정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평씨 등이 부동산을 거래하는 과정에 특권과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이득을 얻었는가를 밝히는 것이 본질”이라면서 “건평씨가 거제도 땅을 산 것은 20여년전인 지난 81년, 83년도의 일이며, 당시 대통령은 국회의원조차 아니었다”며 한나라당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건평씨 땅이 대통령 땅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고, 건평씨의 부동산 거래가 대통령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 밝혀진 마당에 정치 공세를 하는 배경이 의심스럽다”면서 “한나라당이 대통령과 친인척을 공격하는 것은 국정혼란을 일으켜 총선에서 이득을 보겠다는 정치폭로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의도한 바를 충분히 달성한 만큼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야 한다”면서 계속 의혹을 제기할 경우 "내달 1일 ‘한나라당 부동산 투기 의혹 10걸’을 폭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말 대선 당시에도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변호사 시절인 1987년 경기도 화성군 남양리에 임야 7천2백평을 구입해 소유하고 있어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었었다.

***한나라당 "의혹 검찰 수사 촉구"**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지만 국민들을 납득시키지 못했다며 의혹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이상배 정책위 의장은 2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미진할 경우 노건평씨 부동산 관련 의혹은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안희정씨 등의 나라종금 로비 사건은 특별검사의 임명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영 의원은 "노건평씨 등이 부동산을 명의신탁한 것은 부동산 실명법에 위배된다"면서 "관련 법규의 위반이 드러난 만큼 위법 사항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문수 기획위원장은 이기명 전 후원회장의 용인 땅 매매에 대한 해명 과정과 노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대해 문제삼기도 했다.

***청와대 곤혹스런 표정**

한편 청와대측은 노무현 대통령의 해명 기자회견에서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더 해명해야 할 것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현단계에선 추가 해명을 검토하고 있지 않음을 밝혔다.

또 유인태 정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기명 전 후원회장이 지난해 용인 땅 매매 추진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2차 계약 당시 40억원에 달하는 용인땅의 매매대금이 1차 계약에서 28억원에 불과했던 것은 당시 경매를 피하기 위해 급히 팔려고 했기 때문"이라며 "매매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이 전회장은 오히려 피해자"라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노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인척인 백승택씨 명의의 김해시 진영읍 신용리 임야 8천7백평 매입과 관련, "형인 건평씨가 흘러다니는 개발정보를 듣고 샀다가 깡통을 찼다"고 했으나, 건평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말해 혼선을 빚고 있는 데 대해 곤혹스런 표정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수석.보좌관회의 브리핑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잇따르자 "민정수석실에 알아보고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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