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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살생부 22인 명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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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살생부 22인 명단' 발표

"그 사람 때문", 김원기 고문도 한화갑 원색비난

민주당내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추진모임’ 의장 김원기 상임고문이 26일 ‘신당 불참’을 선언한 한화갑 전 대표에 대해 “이 사람에게 붙었다 저 사람에게 붙었다 했다”고 비난, 사실상 필요할 경우 한화갑 전대표 등까지 배제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불과 3일 전인 23일 “인적 청산은 적절치 않다”며 구주류를 끌어안는 ‘통합신당’을 추진할 뜻을 밝혔던 김 고문이었던 만큼 그의 발언은 신당 창당의 본격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최근 ‘신당 배제 5인방’을 거론, 구주류의 ‘민주당 정통성을 지키는 모임’ 결성을 촉발시켰던 이강철 민주당 조직강화특위위원은 이날 또 ‘신당 반대 15인’ 실명을 거론, 이들을 배제하고 신당 추진을 본격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원기 “당 분열 한화갑 때문”**

‘신당추진모임’ 의장인 김원기 고문은 26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화갑 전 대표를 겨냥해 "지난 대선 때부터 당이 이렇게 된 것은 '그 사람' 때문"이라며 "(한 전대표가) 이 사람에게 붙었다 저 사람에게 붙었다 했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한화갑 전대표가 전날 신당 창당을 “대통령 친위정당화”라고 비판하며 노 대통령과 신주류측을 공격한 데 대한 반격이다.

김 고문은 이어 "구주류쪽 사람들은 몇명 안 된다"며 "지난번(21일) 12명이 모이고 한화갑 전대표 1명이 가세한 데 불과해 신당추진에 별 문제가 없다"며 ‘신당 대세론’을 주장했다.

그는 "내일 청와대 만찬에서 대통령과 신당얘기를 따로 할 생각은 없다"며 "대통령과 내 생각이 같고, 옛날에 얘기했듯이 민주당을 존중하고 끌어안고 같이 가자는 기조는 같다"고 말해 자신의 입장이 '노심(盧心)'에 따른 것임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그는 "오는 28일 2차 연찬회에서 신당의 세부안을 마무리하고 6월초 당무회의를 열 것"이라고 말해 구주류 반발에도 불구하고 신당 추진을 강행할 것임을 밝혔다.

***이강철, 반대 15인, 입장미정 7인 지명**

지난주 신당에서 배제할 '5인방'의 이름을 밝혔던 노대통령 측근 이강철 조직강화특위위원도 26일 신당추진안의 당무회의 통과와 관련, 신당안을 반대할 당무위원 15명과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여타 7명을 거명하며 '노심'을 분명히 드러냈다.

이 위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무위원 명단을 꺼내들고 신당 반대 당무위원으로 김경천, 김옥두, 김충조, 박상천, 박종우, 유용태, 이윤수, 이훈평, 장성원, 정균환, 장재식, 최명헌, 추미애, 한화갑, 윤철상 의원 등 15명을 꼽았다. 또 '입장 미정 당무위원'으로 강운태, 김성순, 송영진, 조순형, 유재규, 이협, 최재승 의원 등 7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신당은 대세이기 때문에 한화갑 전 대표의 협력 없이도 잘 될 것"이라면서 전국구 의원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가 다수이기 때문에 출당조치를 취하거나 임기가 얼마 안 남았으니 의원직을 포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한때 대통령 정무특보로 내정됐다가 여론의 비난으로 유보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신당 일은 하지 않고 대표에게 말해 갈등조정위원회 형식의 당기구를 맡아 파업사태 등 사회 현안과 관련해 일반 사회단체와 청와대 사이의 완충지대에서 갈등을 조정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심을 누구보다 잘 읽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강철 위원의 이같은 '살생부' 발표는 노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돼, 앞으로 민주당 분당은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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