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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전 특보 특검 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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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전 특보 특검 출두

특검, 박지원 정몽헌도 조만간 소환 예정

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검팀은 22일 임동원 전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임 전 특보에 대한 소환에 이어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등에 대한 소환도 서두를 방침이다.

***대북 송금 대가성 여부 집중 추궁**

임 전 특보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두, “모든 것은 특검에서 밝히겠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짤막하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임 전 특보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상회담 추진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준비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인물로, 박지원 전 장관과 정몽헌 회장 등과 더불어 대북송금을 주도한 3인방으로 꼽힌다.

특검팀은 이날 임 전 특보를 상대로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북측과의 접촉과정 ▲회담이 성사되기까지 현대측의 역할 ▲5억달러의 대북송금이 정상회담의 대가인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특검은 또 남북정상회담 당시 국정원장으로 재직한 임 전 특보를 상대로 국정원이 현대측과 함께 대북송금 전반에 대해 기획하고 협의했다는 의혹, 비밀 송금에 관여한 경위와 송금 경로, 정상회담이 당초 일정보다 하루 늦게 열린 경위 등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씨, 정몽헌 회장도 조만간 소환 방침**

이날 임 전 특보는 남북정상회담의 의의와 대북 송금에 편의를 제공한 과정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담은 자술서를 직접 작성, 특검에 제출했으며, 국정원은 정상회담 당시 환전 편의만 제공했다는 기존 주장을 진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임 전 특보는 지난 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자리에서 “2000년 6월5일께 현대측으로부터 환전편의 제공 요청을 받았다는 보고를 받고 검토 지시를 내린 바 있으나, 이후 (관련 사항을) 보고받지 못해 송금사실과 방식은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았던 임 전 특보는 이날 출두에 앞서 법무법인 태평양에 변론을 의뢰했으며, 서울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나천수 변호사가 이날 특검에 선임계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0일 밤 2000년 당시 이미 여신 한도를 넘어선 현대상선에 불법 대출해준 혐의로 긴급 체포된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특검은 이씨를 상대로 22일 새벽까지 사흘째 조사를 벌였지만 이씨는 “외압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씨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이씨 후임인 엄낙용씨와의 대질 조사가 이뤄진 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엄씨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대출 과정에서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다는 말을 이근영씨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특검은 한편 빠르면 금주 중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한차례 소환을 연기했던 정몽헌 회장 등 대북송금 핵심인사들에 대한 소환도 서두를 방침이어서 DJ 정권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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