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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를 위해선 LA 탈락이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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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를 위해선 LA 탈락이 좋은 일이다”

[프레시안 스포츠]레이커스 출신 스코트 뉴저지 감독

LA 레이커스 출신으로 현 뉴저지 네츠의 감독인 바이런 스코트가 16일(현지시간) "LA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탈락은 NBA를 위해선 좋은 일이다"라며 "아직도 나는 레이커스에 친구들이 많아 패배소식에 슬프긴 하지만 다른 팀이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다는 사실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2001~2002 시즌 NBA 결승전에서 LA 레이커스에게 4연패로 무릎을 꿇은 스코트의 발언은 최근 계속돼온 NBA의 '서고동저(西高東低)'현상과 맞물려 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부, 동부 컨퍼런스 구분없이 플레이오프 하자**

최근 파이낸셜 타임즈(FT)는 "NBA에서 서부 컨퍼런스의 독무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차라리 플레이오프를 서부, 동부 컨퍼런스 구분없이 하는 게 좋을 것같다. NBA의 서부, 동부 구분은 출발이 서로 달랐던 메이저리그의 아메리칸리그, 내셔날리그와는 그 개념이 다소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다"라고 제안했다.

FT의 주장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최근 3시즌 동안 정상에 섰던 LA 레이커스를 크게 위협하는 동부 컨퍼런스의 우승팀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팬들은 동부 컨퍼런스 팀은 누가 올라와도 서부 컨퍼런스 우승팀에게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걸 확신하고 있었다. 서부 컨퍼런스 결승전인 LA 레이커스와 새크라멘토와의 대결을 실질적인 결승전으로 생각할 정도였다.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의 황금기가 끝나면서 서부 컨퍼런스에 집중된 NBA 절대권력은 '거함' LA 레이커스가 탈락하면서 변화의 국면으로 접어들 여지가 생겼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여전히 NBA에서 서부 컨퍼런스 독점은 계속될 것이며 LA 레이커스를 제압한 샌안토니오가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NBA의 서부 컨퍼런스 독점현상은 85~97년까지 계속된 NFL의 내셔날풋볼컨퍼런스 독점체제처럼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까지 하고 있다.

***동부 컨퍼런스 팀의 우승 가능성은 없나**

끈끈한 수비력과 체력전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팀이 많았던 동부 컨퍼런스의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꽤 많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동부 컨퍼런스 팀의 NBA 우승이다.

현재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는 뉴저지와 디트로이트가 올라있다.코트 안팎의 사령관인 제이슨 키드와 바이런 스코트를 보유한 뉴저지 네츠와 수비의 제왕 벤 월러스가 지키고 있는 디트로이트의 경기의 승패는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LA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탈락을 지켜봤던 바이런 스코트나 제이슨 키드는 한편으로는 매우 섭섭할 지도 모른다. 지난 시즌 NBA 결승전에서 4연패의 충격을 되갚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한 고교시절부터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코비 브라이언트와의 맞대결을 고대했던 디트로이트의 리차드 해밀턴도 LA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탈락에 안타까워 했을 것이다.

해밀턴과 브라이언트는 1978년 생으로 나이도 같고 출생지역도 같은 펜실베니아 주이다. 해밀턴은 "고교시절 연습게임에서 이미 NBA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된 브라이언트의 화려한 플레이를 지켜보며 부러워했다"고 술회한 적이 있다. 비록 해밀턴은 코네티컷大로 진학해 전국대학챔피언에 올랐지만 NBA 스타로서 급부상하고 있는 브라이언트에 비해선 초라한 존재였다.

뉴저지와 디트로이트 두 팀 모두 정규시즌 경기에서 서부 컨퍼런스 우승이 유력한 샌안토니오, 새크라멘토 등에 뒤쳐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객관적 전력면에서 올 시즌도 서부 컨퍼런스의 NBA 우승확률이 높은 게 사실이다.

아직 동부 컨퍼런스 팀의 NBA 우승이 시기상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NBA 결승이 승부가 뻔한 바스켓 케이스(Basket case; 무능력자)가 아니라 경기결과에 조바심이 나 손톱을 물어 뜯어야 하는 '네일 바이터(nail biter)'로 부활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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