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의원 1백1명의 절반이 넘는 61명(위임 11명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의 신당 워크숍이 16일 오후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신주류측은 이날 중으로 신당추진모임 대표를 선출하고 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나, 조순형, 김상현 의원 등이 “인위적 모임에서 비공식 기구를 만드는 것은 자칫 분당으로 갈 수 있다”며 반대해 진통을 겪고 있다.
***신당 워크숍 61명 참석**
개혁신당 창당파인 천정배 의원은 이날 기조발제를 통해 신당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사회 여러분야에서 구주류(Old Main Stream)를 대체해 신주류(New Main Stream)가 우리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다”며 “정치도 신주류가 주도하는 것이 역사적 필연”이라며 ‘개혁신당론’을 역설했다.
천 의원은 5월중 신당추진위구성, 9월 창당준비위 발족, 내년 1월 말 이전 신당창당 등의 창당 일정도 제시했다.
중도파인 배기선 의원은 그러나 기조 발제를 통해 “민주당의 정통성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실현한다”는 통합신당 원칙을 천명하면서도 “민주당의 분당은 막아야 한다”고 천의원과 대조적 주장을 폈다.
이날 워크숍에는 강봉균 고진부 김근태 김덕규 김덕배 김명섭 김상현 김성호 김영환 김원기 김태홍 김택기 김희선 김효석 남궁석 문석호 박인상 배기선 배기운 설송웅 송석찬 송영길 송영진 송훈석 신기남 심재권 오영식 유재건 이미경 이상수 이용삼 이재정 이정일 이해찬 이호웅 임종석 임채정 장영달 정대철 정장선 정동영 정동채 조서준 조순형 천용택 천정배 최용규 허운나 홍재형 정세균 의원 등 50명이 참석했으며, 김운용 조한천 설훈 이낙연 이창복 조배숙 김경재 전갑길 김태식 신계륜 정철기 의원 등 11명은 위임장을 제출했다.
원외위원장으로는 수도권을 대표해 유선호 김한길, 부산경남지역을 대표해 조성래 정윤재, 충청지역의 노영민 김창수, 대구경북 대표로 이강철 대구시지부장이 참석했다.
***김상현, “인위적인 신당추진기구 구성 반대”**
이날 워크숍은 천, 배 의원의 기조발제에 이어 비공개 분임 토의와 전체 토론 순서로 진행돼 심야까지 격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주류는 이날 중 ‘신당추진모임’을 발족시키고 신당창당 작업에 공식적으로 착수할 방침이나, 김상현 의원 등이 “인위적인 모임에서 비공식기구를 만들면 자칫 분당으로 갈 수도 있다”고 반대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워크숍에 앞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신당에 대한 안을 만들고 논의를 모아 당에 제안하는 형식이어야 한다”며 “정대철 천정배 의원 등도 이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조순형 의원도 “워크숍은 특정 목적을 가지고 모인 모임이 아니라 개인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인만큼 여기서 비공식 기구를 구성할 수는 없다”고 가세했다.
김근태 심재권 김영환 김태홍 의원 등 재야파 의원들도 “오늘 임의로 수임기구 형태를 만들수는 있겠지만 완전한 비공식 추진기구를 만드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상수 의원은 “신당추진기구를 구성하지 않을 경우 논의가 모아지기 힘들다”며 “모임의 효율성을 생각해봤을 때 비공식 기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추진기구 구성을 서둘렀다.
한편 워크숍에 불참한 구주류는 민주당 사수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여 신-구주류의 갈등에 신주류 내부의 시각차까지 더해져 민주당의 분당위기는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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