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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올스타 선정 패러다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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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올스타 선정 패러다임 바뀌나

[프레시안 스포츠] 최희섭, 마쓰이 선정여부도 관심사

메이저리그 버드 셀릭 커미셔너는 올스타게임이 진정한 '미드서머 클래식'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2년동안 실험적으로 올스타 게임에서 승리한 리그가 월드시리즈의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갖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 언론은 메이저리그측이 2002년 올스타 게임이 투수부족 등의 문제로 11회 무승부가 되면서 팬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내린 올스타게임의 규정변경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올스타 게임을 둘러싼 새로운 문제점이 발생했다. 미 언론이 지적한 것은 올스타를 뽑는데 있어 선수의 성적과 인기도의 측면이 상충될 수 있다는 점이다.

***"MLB 올스타게임, 선수성적위주로 뽑아야 한다"**

스포츠전문 사이트 CNNSI는 '팬들이 올해 올스타 투표를 예년과 달리 심각하게 생각할까'라는 글을 통해 텍사스 소속의 칼 에브렛을 거론하며 "에브렛은 인기도에 있어서는 다른 지명타자들에게 밀리지만 그의 타격성적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CNNSI는 "인기는 높지만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던 켄 그리피 주니어와 같은 선수는 올스타로 뽑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CNNSI의 글은 결국 양대 리그가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놓고 겨루는 올해 만큼은 인기가 아니라 성적위주로 올스타를 뽑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그만큼 월드시리즈에서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월드시리즈 승부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원래 월드시리즈 경기에서의 홈필드 어드밴티지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날리그가 서로 돌아가면서 갖고 있었다. 짝수 해에는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홀수 해에는 내셔날리그 우승팀의 홈구장에서 4경기를 펼쳐왔다. 홈필드 어드밴티지의 중요성은 기록에서 증명된다. 1980이후 23번의 월드시리즈 중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는 리그의 팀이 20번이나 우승했다.

CNNSI가 성적위주로 뽑아 놓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멤버 가운데는 텍사스 4명, 뉴욕 양키즈 3명이나 된다. CNNSI는 박찬호 등 투수진과는 달리 타격에서 호성적을 내고 있는 텍사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유격수), 후안 곤잘레스(외야수), 칼 에브렛(지명타자), 행크 블레이락(3루수)을 지목했다.

***마쓰이, 이치로, 최희섭 올스타선정 가능한가**

한국인으로는 2001년 박찬호, 2002년 김병현이 MLB 올스타에 선정됐지만 미국 언론에 크게 보도되지는 않았다. 반면 미국언론들은 "외야수로서 2001, 2002년 올스타 최다득표의 영광을 차지한 이치로를 집중조명하며 미국 야구팬뿐만 아니라 특히 일본팬들이 이치로에게 몰표를 던져줬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www.majorleaguebaseball.com)는 지난 4월 25일(현지시간) "2003년 올스타 투표에서도 뉴욕 양키즈 소속의 마쓰이 히데키가 많은 득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타급 선수가 즐비한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마쓰이 성적으로는 올스타 선정이 어불성설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일본팬들의 몰표도 이치로와 마쓰이가 같은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에 올라있어 표가 분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인터넷투표만으로 결정하는 이탑스 올스타 파이널 보트에서 마쓰이가 올스타로 뽑힐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16일 한 국내 스포츠신문은 "최희섭 선수가 CNNSI의 투표에서 루키로서 영원한 올스타후보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최희섭의 2003년 올스타 선정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CNNSI 팬투표에서 최희섭에 대한 좋은 평가가 내려졌다는 것은 긍정적인 면이다. 하지만 국내 스포츠신문이 루키가운데 영원한 올스타후보 1위라는 투표결과와 2003년 최희섭의 올스타 선정가능성을 직접 연관시킨 데에는 다소 유감이다. CNNSI 팬투표의 의도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들어온 눈에 띄는 신인선수 가운데 과연 누가 향후 올스타가 될 것인가'라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올스타게임 참가선수가 32명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2003년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성적위주로 선정된다면 최희섭, 마쓰이 등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짙다. 올스타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최희섭이나 마쓰이는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계속 어필하지 않으면 감독 추천선수 선발도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국내선수가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에 뛴다는 것은 반겨야 할 일이다. 하지만 많은 야구팬들은 최희섭이 '감독추천선수' 나 국내 팬들의 몰표로 올스타가 되는 것보다 기록으로 증명되는 떳떳한 올스타 선수가 되는 것을 더 보고 싶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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