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盧, '개혁신당 지지자' 무더기 특보로 임명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盧, '개혁신당 지지자' 무더기 특보로 임명

이강철, 김영대, 송철호, 김한길 등, '盧心' 드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김한길 전 문광부장관, 송철호 변호사, 이강철 민주당 대구시지부장, 김영대 개혁국민정당 사무총장 등 '개혁신당' 창당 추진세력을 포함하는 10여명을 대통령 특별보좌관으로 임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노대통령이 개혁신당 창당을 직접 주도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름 드러난 6명 특보 가운데 4명이 개혁신당 지지자**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강철 민주당 대구시지부장이 정무특보로, 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인 이기명씨를 문화특보로, 김영대 개혁국민정당 사무총장을 노동특보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김한길 전 장관과 지난해 민주노동당 공천으로 울산시장에 출마했던 송철호 변호사, 민주당의 이성재 전 의원 등도 특보로 기용될 예정이다. 이밖에 국제관계, 농업 등을 담당할 특보들도 포함해 약 10명을 특보로 임명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까지 이름이 알려진 6명의 특보 가운데 송철호 변호사와 이강철씨, 김한길 전 장관, 김영대 개혁정당 사무총장 등 4명이 최근 여권의 신당 추진 과정에 개입하고 있는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발탁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철호 변호사는 최근 ‘울산정치개혁추진위원회’ 결성을 준비하며 민주당 신주류의 신당 추진과 관련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 변호사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43.62%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이후 민노당을 탈당했다.

이강철씨도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개혁신당론’을 강도높게 주장하고 있으며, 최근 민주당 대구시지부장에 임명돼 영남권의 신당 논의를 주도해 왔다.

지난 대선 노무현후보를 전폭지지했던 김한길 전 장관 역시 “헤쳐모여식 신당에 찬성한다”며 개혁신당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지난 11일 개혁신당 논의를 위한 신주류의 심야회동에 이강철씨와 더불어 참석하기도 했다.

김영대 개혁국민정당 사무총장은 당연히 당론에 따라 개혁신당 창당을 주장하고 있다.

***노심 드러난 게 아니냐**

청와대의 특보 임명 계획은 노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검토돼온 사안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예로 유인태 정무수석은 취임후 대통령 특보 기용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대통령은 한 1백명쯤 두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언중유골의 답변을 하기로 했었다.

이같은 특보 대거 기용 계획이 알려지자 정가에서는 "대선때 공이 컸던 측근들에게 자리 나눠주기가 아니냐" "특보들을 대거 기용하면 기존 수석비서들과의 업무 충돌로 혼선만 커질 것"이라는 등 비판의 소리가 높았다.

그후 한동안 특보 기용설은 물밑으로 잠수했다가 이번에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전언 형식을 빌어 기정사실화하며, 노대통령이 귀국하는 직후 결재를 받아 강행키로 한 것이다.

정가에서는 이번 특보 대거기용과 관련해서는 현시점이 신당창당을 둘러싸고 여권내 대립이 치열한 예민한 시기이며, 특히 이름이 드러난 인사들 가운데 대다수가 개혁신당 창당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하고 있는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노심(盧心)'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게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노대통령은 그동안 '당-정 분리' 공약을 이유로 신당창당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었던 만큼 앞으로 이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