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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당 워크숍 격론 예상돼

김원기 추진위 대표로, 유시민 '김근태 비판'

민주당 김근태 의원 등 재야출신 22명이 ‘통합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하자 개혁국민정당 유시민 의원이 통합개혁신당에 대한 불참을 공개선언한 가운데 16일 민주당 신주류측의 신당관련 워크숍이 열려 그 결과가 주목된다.

민주당 내에서 신당 창당이 대세이나, 구체적인 신당의 상(像)에 대해선 사실상 민주당의 리모델링이라고 할 수 있는 ‘통합신당’에서부터 인적청산을 전제로 하는 ‘개혁신당’까지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이다.

***김원기 고문 신당추진위 대표 유력**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릴 신당관련 워크숍에는 16일 오전까지 확인된 결과, 약 의원 6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소속 의원 1백1명의 반수가 넘는 숫자여서 신당파는 "일단 성공작"이라고 보고 있다.

신당파는 이날 워크숍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신당론이 급속히 쇠퇴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추진위 결성 및 결의문 채택 등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워크숍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용삼 송훈석 김택기 유재규 이창복 의원 등 강원지역 의원들은 15일 “분당을 통한 신당은 절대 반대한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기 위해 워크숍에 참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15일 재야출신 22명이 발표한 성명에 동참한 김근태 의원 등도 이날 ‘통합개혁신당’ 창당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와관련 “의원들 중 다수가 한 발을 걸쳐놓는 심정으로 워크숍에 참석할 것”이라고 내부 기류를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워크숍을 주도해온 신당파는 우선 김원기 고문을 신당추진기구의 대표로 내세워 중도파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이상수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온건한 신당론 쪽으로 중심이 잡히면서 신당 원칙에 찬동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시킨다는 내용이 워크숍 결의문에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기 고문도 “앞으로 나와 정대철 대표가 신당 추진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구주류와 중도파를 최대한 끌어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주류 30여명도 반격준비**

반면에 한화갑 전 대표, 박상천 최고위원 등 이날 워크숍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30여명의 의원들은 신주류의 비공식 신당추진위 구성에 맞서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한화갑 전 대표와 정균환 원내총무 등을 중심으로 비호남 지역의 중도온건 성향 의원들을 결집시켜 전국정당의 면모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신주류이면서 신당 창당에 반대 입장을 밝힌 추미애 의원 등을 내세워 ‘개혁신당’에 맞서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갑 전 대표의 경우 15일 광주의 한 공개석상에서 개혁신당 창당 움직임을 '중국의 문화혁명'에 비유하며 신랄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유시민, 김근태 비판하며 “통합개혁신당엔 참여 안 해”**

한편 ‘범개혁세력 단일정당’을 주장해온 개혁국민정당 유시민 의원은 15일 “개혁적 통합신당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 리모델링 형태의 신당 창당에 합의할 경우 불참하겠다는 배수진이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공개 편지를 통해 김근태 의원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장한 ‘개혁적 통합신당론’에 대해 “김 의원은 개혁인사들이 민주당의 틀속으로 들어온 다음 당명을 바꾸고 국민참여경선으로 국회의원 후보 물갈이를 하는 ‘개혁적 통합신당론’을 제시했으나 저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1년 넘게 분당 상태에 있는데 안방에서 끝도 없이 불길이 타오르는 집을 증축해 봐야 어디에 쓰겠냐”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개혁신당이 민주당에서 가져가야할 것은 ‘법통’이나 국고보조금이 아니라 민주당의 자유민주주의적 정치개혁 노선과 대북평화정책, 참여형 정당에 공감하는 정치인과 당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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