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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의원 22인 "통합개혁신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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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의원 22인 "통합개혁신당" 선언

김근태등 신주류 다수, 강경파 개혁신당에 급제동

민주당 김근태 의원 등 재야출신 의원 22명이 '통합개혁신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날 성명에는 이상수, 이해찬, 이호웅, 임종석, 장영달, 이미경 의원 등 신주류 의원 다수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동영, 신기남, 천정배 의원 등 인적 청산을 전제로 한 '개혁신당' 창당을 주장해온 신주류 강경파의 구상에 상당한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재야의원 22인, 신주류 강경파의 개혁신당에 급제동**

재야출신 의원들은 15일 5.18 민주항쟁 23주기를 맞아 성명을 발표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새로운 `통합개혁신당'으로의 정치적 결단을 단행할 것"이라며 "5.18 광주민주항쟁의 뜻을 이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오랜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통해 김대중 전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주적 정권교체에 성공해 민족이 통일과 번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밝혀 민주당의 법통을 계승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성명은 김경재 김근태 김영환 김태홍 김희선 배기선 배기운 설훈 송영길 신계륜 심재권 오영식 이미경 이상수 이재정 이창복 이해찬 이호웅 임종석 임채정 장영달 조성준 등 신주류 다수 의원들이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날 성명을 낸 K의원 보좌관은 "원래 독자적 개혁신당이 아니라 통합적 개혁신당이 민주당내 다수론이었으나 그동안 언론등을 통해 부각되지 않았을뿐"이라며 "이번 성명을 통해 다수 의원이 통합적 개혁신당에 찬성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재야출신 의원들이 대거 통합적 개혁신당 지지입장을 밝힘에 따라 독자적 개혁신당을 추진해온 신주류 강경파들은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난 셈이며, 따라서 개혁신당 창당 작업에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정가에서는 재야출신 의원들의 이같은 행보에는 최근 신주류 강경파가 개혁신당을 추진하는 과정에 헤게모니 문제를 표출하는 등 독주 움직임을 보이는 데 따른 대응 측면과, 독자적 개혁신당을 추진할 경우 지지기반 분열에 따른 내년 총선에서의 어려움 등의 판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갑 "신당 워크숍 참여 안해"**

이에 앞서 김근태 의원은 이날 오전 시내 한 호텔에서 한화갑 전 대표와 조찬회동을 갖고 '개혁적 통합신당' 창당 필요성을 설명하고 동행을 설득했다. 두 사람은 민주당이 분열돼선 안된다는 점에는 공감했으나 신당창당 문제에 대해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서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의 분당은 안되고 민주당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16일 신주류측의 워크숍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한 전 대표는 또 "민주당을 호남당으로 규정하는 것은 지역분열주의이며 수평적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을 이룬 당을 분열시켜선 안된다"면서 "아직 전국정당화를 이루지 못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개혁적 통합신당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분열돼선 안되며 문호는 개방돼야 하며 기득권은 포기하고 평화.개혁세력의 대연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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