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홍일 의원은 15일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김홍일 의원이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3천5백만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김 의원이 만든 장학회에 출연하거나 개인적으로 후원금을 입금하는 등 청탁과 연관 없는 돈이라는 게 김 의원 측의 주장이다.
김 의원 측근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99년께 정학모씨가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을 데려와 소개받은 일이 있다"면서 "그 자리에서 안씨가 ‘돕고 싶다’고 했으나 김 의원이 ‘개인적인 도움은 필요없다’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김 의원이 당시 5.18내란음모사건 보상금을 받아 ‘유영장학회’를 만들고 주변 사람들이 참여하던 상황이었는데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안씨가 이 사실을 알고 2천만원을 출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씨는 99년 7월 500만원과 2000년 2월 1천만원의 후원금을 후원회 계좌로 입금했는데 모두 영수증이 발급됐다"면서 "안씨가 온라인 입금을 해 후원금을 낸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다가 최근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 안씨 이름이 거론돼 혹시나 하고 영수증철을 다시 확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그러나 "김 의원이 나라종금에 대해 얘기하거나 누구에게 전화를 하거나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준 일은 전혀 없다"며 나라종금 퇴출 로비의혹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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