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현지시간) 밤 반미시위대에 대한 미군의 발포로 15명의 사망자와 75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던(프레시안 30일 보도) 바그다드 서쪽 팔루자에서 사고 발생 48시간도 지나지 않은 30일 오전 또다시 유혈충돌이 일어났다.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지난 월요일의 사고에 대한 항의 표시로 미군 사령부 밖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던 군중들에게 총격을 가해 최소한 한명이 사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사망자와 부상자수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4명 정도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카타르의 위성TV방송 알자지라는 최소한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지방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지아드 알-아라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명이 죽은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에서도 미군과 시위대측의 진술은 엇갈렸다.
미군은 이번에도 시위대 쪽에서 먼저 발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시위대는 자신들이 비무장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미군의 발포를 목격한 시 관리들은 시위대 사이에서 사격하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이슬람성직자는 "시위대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왜 미군은 이들을 공격 하는가. 이곳에는 이라크군이 없는데 왜 미군이 주둔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제82공수 사단의 마이클 마티 소령은 미군이 호송 차량을 몰고 가는 도중 시위대들이 돌을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에서 (먼저) 발포를 했다. 총알은 우리를 향해 똑바로 날아왔다. 미군들은 곧바로 응사했다”고 말했다.
팔루자는 지난 28일 미군이 반미 시위대에 총을 난사해 90명의 사상자를 낸 곳이다. 당시 시위대들은 학교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며 학교를 막사로 사용하고 있는 미군들에게 철수를 요구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29일 처음 발표된 사망자보다 두명이 더 많은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중에는 11살 미만의 어린이 3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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