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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브로코비치의 싸움'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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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브로코비치의 싸움'은 계속된다

암유발 물질 방출한 고등학교에 소송제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의 실제인물이자 환경운동가인 에린 브로코비치가 28일(현지시간) 교정의 독성물질이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암을 유발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 고교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줄리아로버츠와 실제 인물 붙여서>

***96년 힝클리 마을 소송사건으로 일약 스타**

에린 브로코비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집단 소송 원고들 중 일부인 25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2백80명의 졸업생과 교사들이 이 사건과 관련돼 있다. 그들은 해답을 원하고 우리도 그렇다”고 말했다.

브로코비치는 지난 96년 수질오염 관련 소송을 제기, 퍼시픽 가스 앤 일렉트릭사(社)가 미 캘리포니아주 힝클리 마을 주민들에게 3억3천3백만 달러를 보상하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 사건은 브로코비치와 변호사 에드 매스리를 일약 유명인으로 만들었고, 2000년에는 영화로 만들어져 브로코비치역을 맡았던 줄리아 로버츠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줬다.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는 그해 아카데미 5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됐었다.

이번 소송에도 매스리 변호사가 브로코비치의 파트너다. 이들은 조사관들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의 독성 물질을 업스케일 베버리힐스 고등학교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매스리는 또 교직원과 학생들이 앓고 있는 림프종이 이 학교 캠퍼스에서 수년동안 가동됐던 유정(油井)과 연관이 있다며 수십명의 졸업생들도 소송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학교의 교장인 그웬 그로스는 “관련 환경 당국에 의해 실시된 ‘수십번에 걸친 실험’ 결과 그 유정은 어떤 위험도 없었다”며 “그 테스트를 통해 유정에서 나오는 가스가 보건 기준을 넘지 않았음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그녀의 드라마는 계속될 것인가**

브로코비치는 현재 LA 교외에서 살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영화에서 웨이트리스로 카메오 출연을 하기도 한 그녀는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주 꽉 죄는 스커트를 즐겨 입는데, 이 영화의 시사회때도 짧고 푸른 드레스를 입고 왔다고 한다.

또 영화에서 묘사된 대로 욕설을 곧잘 퍼부어 그녀가 근무하는 법률 사무소의 다른 여성들의 화를 돋우기도 한다고 전해진다. 영화가 크게 흥행하자 화제의 인물이 된 그녀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화가 실제와 다른 몇가지 점을 이야기했는데, 영화에서보다 훨씬 욕을 잘할 뿐 아니라 영화 속에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착한 폭주족 청년 조지와는 실제로 오래 전에 헤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고등학교 소송 과정은 과거 힝클리 마을 사건보다는 훨씬 좋은 조건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소송 상대측의 규모나 조직적 저항이 당시보다는 적을 것이고 이미 유명인사가 된 브로코비치의 주장을 과거처럼 무시하기도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세계인들이 브로코비치의 ‘드라마’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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