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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의 재미를 찾아라

[프레시안 스포츠] 휘문고 동문들의 추억만들기

고교야구의 매력은 여러가지가 있다.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의외성이나 깜짝스타 탄생, 동문들의 응원전이 바로 그것이다.

27일 대회 이틀째를 맞는 제37회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서는 모두 타격전으로 승부가 갈렸다. 특히 교우회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배명고를 18대5, 6회 콜드게임으로 따돌린 휘문고의 타력이 돋보였다.

<사진> 휘문고 응원단

27일 세 번째 경기였던 휘문과 배명의 대결은 서울지역 예선에서 두 팀이 무승부를 이뤘다는 전력 때문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배명고의 에이스 투수 장진용은 1회초 5실점하며 팀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반면 휘문은 중심타자 임도희, 박석윤의 홈런을 발판으로 예상외의 손쉬운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40대가 주축인 휘문고 교우회는 휘문의 타선이 폭발할 때마다 깃발을 흔들며 ‘휘문, 휘문 빅토리 야!’를 목청껏 외쳤다.

가족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휘문고의 한 교우는 “내가 재학시절에는 우리 학교의 야구실력이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가끔 동대문야구장을 찾고 있다. 선, 후배들과 오랜만에 만나 응원구호를 외치니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며 기뻐했다.

1907년 창단해 한국 고교야구의 산파역할을 했던 자부심 강한 휘문고의 교우들에겐 모처럼 학창 시절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한편 앞서 펼쳐진 대구고와 광주일고의 경기에서는 좌완 투수 권영진이 호투한 대구고가 4대1로 승리했다. 완투승을 거둔 권영진 투수는 몸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광주일고 타선을 잠재웠다.

미국언론이 LA 다저스 시절 박찬호를 보며 신기하게 생각했던 것은 경기시작 전 모자를 벗고 심판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었다. 박찬호 투수가 ‘배움의 야구’이기도 한 동양적인 고교야구 문화를 체득했기 때문이다. 27일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 심판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고교야구대회를 통해 수 많은 깜짝스타들이 탄생했다. 이번 대통령배 대회에서는 초고교급 타자인 김주형(광주 동성고)과 강속구의 소유자 김수화(순천 효천고)가 주목된다. 하지만 의외성이 생명인 고교야구 무대는 항상 새로운 ‘깜짝스타’의 출현에 목말라 할 것이다.

프로야구가 고사직전의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고교야구가 야구 부활의 새로운 샘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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