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반전 메시지를 담고있는 뮤직비디오 <아메리칸 라이프>를 내놓아 파문을 일으켰던 '팝의 여왕' 마돈나가 이번에는 잘못된 가치기준에 휩싸여 있는 미국인들을 맹비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에게 폭탄을 던지는 마지막 장면때문에 미국여론의 압박에 밀려 뮤직비디오를 다시 만들어야 했던 마돈나가 인터뷰를 빌어 울분을 토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마돈나가 영국의 방송전문 잡지 라디오 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미국인들의 심각한 문제점을 보도했다.
마돈나는 “미국인들은 다른 나라 국민을 제 맘대로 할 수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미국인들은 외모를 중시하고 돈을 밝히는 등 부를 성공과 명성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가치판단에 탐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마돈나는 “당신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은 사랑이며 주변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연민의 정임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칸 드림의 실체는 황금만능주의뿐”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인터뷰는 마돈나의 최신앨범 <아메리칸 라이프>의 출시와 동시에 이루어져 더욱 주목된다.
마돈나가 3년만에 내놓은 신작인 <아메리칸 라이프>는 현재 음악 비평가들로부터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비평가들은 “마돈나의 이번 앨범은 20여년간 팝계를 지배했던 그녀의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졸작이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마돈나는 “비평가들은 데뷔시절부터 나의 음악을 평가절하했다. 내 음악에 대한 악평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 내가 알고 있는 한 나는 여전히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으며 음반도 많이 팔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비평가들의 평가에 신경쓸 필요가 없지 않는가”라며 최신 앨범 <아메리칸 라이프>에 대한 악평을 일축했다.
미국의 데일리 뉴스는 25일(현지시간) “과거 <파파 돈 프리치>, <머티리얼 걸>등의 히트곡을 통해 미국 청소년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마돈나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돈만을 중요시하는 미국인들에게 일침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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