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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정연주 KBS사장 후보에게도 색깔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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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정연주 KBS사장 후보에게도 색깔 시비

방송법 일방처리도 시사, 민주-민노당은 “개혁인사 환영”

정연주 전 한겨레신문 논설주간의 KBS 사장 임명제청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씨의 이념성향과 두 아들의 국적 문제를 내세워 반대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개혁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사라며 일제히 환영 논평을 냈다.

***한나라, “정연주씨 임명하면 좌시 않을 것”**

한나라당은 24일 정씨의 KBS사장 임명제청에 대해 "정씨는 여러 측면에서 자질이 부족한 인사이므로 KBS 사장에 임명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재고를 촉구했다.

하순봉 언론대책특위 위원장과 고흥길 이원창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씨는 방송에 대한 전문성이 전혀 없는 데다 두 아들이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고 부인은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등 공영방송 수장으로서 도덕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씨는 지난 94년 김일성 사망 이후 선별방북 취재 논란이 있을 때 유일하게 북한을 방문 취재했다"며 "KBS 이사회는 김일성 ‘사망’을 ‘서거’로 표현한 정씨의 친북 이념적 편향성을 검증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 및 서동만 교수에 대한 색깔시비에 이은 또하나의 색깔시비다.

하 위원장은 "‘조폭언론’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쓸 정도로 편향된 언론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 공영방송 수장이 될 수 있느냐"며 "노 대통령이 이를 거부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KBS 사장은 제2기 방송위원회가 구성된 후 새롭게 구성될 KBS 이사회가 임명 제청토록 해야한다"며 "우리당이 방송위원 3분의 1 이상과 2인의 상임위원을 확보하기 위한 방송위 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5일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행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박종희 대변인도 23일 논평을 내고 “KBS 이사회가 정연주 전 한겨레신문 논설주간을 새 사장으로 임명제청키로 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번 서동구 사장 임명파문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심각하게고 민해 인사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ㆍ민노당, “개혁성-도덕성 겸비한 인사”**

반면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정씨의 임명제청에 대해 진일보한 인사라는 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고 “개혁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사가 공영방송의 책임자로 임명제청된 것을 환영한다”며 “국민이 알고있는 정연주씨는 한나라당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개혁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사”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이어 “KBS 노조와 시민단체에서 개혁적인 인물이라며 추천까지 했고, 임명제청 이후 노조가 개혁적인 인물이라며 환영까지 한 마당에 한나라당이 엉뚱한 태클을 걸고 나선 것은 유감”이라며 “한나라당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임명 제청자를 흠집내고, 정부여당과 언론을 이간질하려는 잘못된 버릇을 버려야 한다”고 반박했다.

민노당 이상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결정은 ‘밀실인사’와 ‘정실인사’가 공영방송의 존재를 위협했던 지난 사장 선임과정을 반면교사로 삼아, 개혁성을 기준으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KBS가 이번 결정을 통해 강력한 내부 개혁을 통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KBS가 공영방송으로써 더욱더 진보와 개혁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데 충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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