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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미국에 연이은 화해 메시지

"이라크 문제, 미국에 협조", 대량살상무기 금지 결의안도 제출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 계획은 없다”며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이자 시리아도 “이라크 국민의 이익에 기여가 된다면 시리아는 미국과 언제나 협력하겠다”고 호응했다. 그러나 시리아는 최근 미국이 가하고 있는 압력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며 시리아내 팔레스타인 단체 사무실 폐쇄 등 이스라엘과 관련된 사안에 있어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리아, 연이은 대미 화해 제스처**

시리아는 16일(현지시간)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카타르 위성TV 방송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부타이나 샤반 외교부 대변인은 "미정부와의 대화채널은 언론보도보다도 훨씬 조용하고 건설적이다"며 시리아 방문 의사를 드러낸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시리아의 웨베 유엔대사도 이날 열린 유엔안보리 비공개협의에서 중동을 비(非)대량살상무기지역으로 만들 필요성을 호소하는 결의안을 제시했다. 아랍각국을 대표해 제시한 이 결의안은 중동을 대량살상무기가 없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안보리가 중심적 역할을 하는 것외에 화학무기금지조약 등의 비준을 중동 각국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시리아 자신이 이 조약에 조인을 하지 않고 있으나 대사는 "중동의 모든 나라가 조약가맹수속을 밟으면 시리아도 조인할 것"이라며 "특히 이스라엘의 비준이 전제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전 이후 군사공격 가능성을 시사하고 시리아로 통하는 이라크 송유관을 끊는 등 다각도로 시리아를 압박해온 미국도 유화적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AP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메시지가 주시리아 미국대사와 영국,프랑스,스페인 등 각국을 통해 워싱턴과 교환이 되고 있다"며 "아사드 시리아대통령과 샤라 외무장관도 대단히 솔직하게 얘기를 하고 있다"고 최근 시리아의 태도변화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를 방문해 아사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시리아,“이스라엘에는 양보 없다”**

시리아는 그러나 이스라엘에 대해서만은 과거의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리아는 특히 최근 긴장이 고조된 것은 시리아를 이라크 다음 목표로 만들려는 이스라엘 때문이라고 강력 비난하며 이스라엘이 요구하고 있는 시리아내 팔레스타인 사무실 폐쇄를 거부해, 향후 미국과의 협상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아랍 지역의 분석가들은 중동 국가들이 이스라엘이란 나라의 존재를 받아들이게 한다는 미국의 오랜 목표에 시리아가 동의하해 주길 바라고 있다며, 그것이 시리아를 압박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아랍권 신문인 알 하야트의 한 정치분석가는 “미국은 시리아에 최대치의 압력을 행사할 것인데, 이는 무조건 중동 평화 프로세스를 내놓으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이 만든 테러지원국 리스트에 올라있는 시리아는 이스라엘과의 평화 프로세스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샤반 대변인은 시리아에 있는 팔레스타인 단체 사무실은 “언론(연락) 사무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석은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최고위급 보좌관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스라엘이 미국 뒤에서 시리아에 대한 위협을 부추겨 유대국가에 대한 중동지역의 양보를 얻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미 국방부 관리, “시리아가 후세인 협조했다는 증거 없다”**

한편 미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시리아가 후세인 정권의 고위 인사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했즌지에 대한 결정적 증거는 없고, 오히려 시리아는 알 카에다의 정보를 미국에 제공하는 등 미국의 대테러 전쟁에 조용히 협조해왔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 관리는 미국이 수배중인 55명의 후세인 핵심 인물들 가운데 일부가 시리아로 넘어갔다는 의심을 받고 있으나 그들이 누군지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도 말했다.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한 또다른 관리는 후세인 세력들의 행방에 대한 “수많은 소문과 보고”가 있지만 누가 몇 명이나 시리아로 갔는지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국방부의 발표는 최근까지 미국이 보여온 초강경입장과 대별되는 것이어서, 미국이 앞으로 일정기간 군사행동보다는 외교를 중시하는 정책을 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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