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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은 미국의 자유수호를 위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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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은 미국의 자유수호를 위한 전쟁"

USA 투데이에 미국 고등학생 주장과 생각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80%가 이라크전에 반대하고, 그 중 20대의 젊은층은 90% 넘게 이라크전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전쟁을 수행하는 당사자인 미국의 젊은이들은 전쟁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다음은 미국의 전국지인 USA 투데이(TODAY)에 실린 닉 로버트슨이라는 고등학생이 기고한 글이다. 닉이 미국 청소년 모두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20대 미국 젊은이의 70%가 이라크전을 지지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그의 글 속에 미국 젊은이들이 이라크전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대로 녹아있다.

닉은 세계제2차대전 당시 미국 젊은이들은 자유를 수호하겠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정부에 충성을 다 했으나, 베트남전 당시는 이러한 미국의 애국심이 많이 훼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이라크전에 대해 젊은이들이 ‘자유를 수호하고자 하는 신념’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이라크전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주

***또다른 전쟁에 직면한 또다른 젊은 세대**

네 살짜리 조카 클레어가 나에게 전쟁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내가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질문이어서 나는 즉시 대답을 하지 못했다. 17살인 나로서는 전쟁에 대해 당신이 알고 있는 만큼만 알고 있다. 그런데, 전쟁의 공포와 중대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네 살짜리 꼬마에게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나는 “한무리의 사람들이 서로 싸우는거야”라고 대답했고, 클레어는 “오”라고 대답하고 돌아가 피지를 먹었다.

클레어의 오빠인 7살난 그랜트는 내가 CNN뉴스를 보던 중 광고가 나오는 사이에 동생보다 더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랜트는 누구로 인해 전쟁을 하게 됐는지 알고 싶어했다. 나는 “사담 후세인”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랜트는 “왜 우리가 그와 싸워야 하는데?”라고 물었다.

나는 “그는 매우 나쁜 사람이야. 그는 사람들에게 나쁜 짓을 많이 했고, 또 사람들을 많이 해칠 수 있는 나쁜 것을 갖고 있을지도 몰라”

그랜트는 대답에 만족하지 못하고, “어떤 종류의 나쁜 것인데?”라고 물었다.

7살짜리 아이에게 생화학무기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음. 그것은 너를 아프거나 죽게 할 수 있는 독약 같은 거야. 너도 비행기가 빌딩에 충돌한 거 기억하지?”라고 물었더니, 그랜트는 "응"이라고 답했다.

나는 “사담은 그 테러범 같은 사람들에게 이 나쁜 것을 줄 수 있어. 그리고 그들은 9.11테러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해칠 수 있어”라고 말했다.

그랜트는 근심스러운 듯 앞을 주시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걱정하지마, 우리가 그를 잡아서 그가 아무도 해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확신하니까. 우리는 이길 거야”라고 약속했다.

그랜트는 나를 돌아보며 물었다. “우리가 이기리라는 것은 어떻게 알아?”

이에 나는 “우리는 언제나 이겨”라고 말했고, 그랜트는 승리를 확신하는 듯 돌아가 피자를 먹었다.

***세대 규정하기**

내가 속한 청소년을 비롯한 20대의 젊은 세대는 갈림길에 접어들고 있다. 이라크전은 우리가 사회를 바라보는 방식에 영향을 줘, 나라와 세대 전체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데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전쟁에 의해 이전의 젊은 세대들이 어떻게 극적으로 변했는지 되돌아보자. 2차대전은 '위대한 세대(Great Generation)'라 불리는 당시 젊은 세대들에게 미국에 대한 충성심과 깊은 애정을 촉발시켰다. 그러나 베트남전은 베이비 붐 세대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상당 부분 지워버렸다.

2차대전 동안에 젊은 세대들은 우리나라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배웠고, 자유가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베트남전은 이 나라의 영광을 눈멀게 하고 그들에게 정부를 믿지 말 것을 가르쳤다.

오늘날 젊은 세대들의 의견과 감정은 쉽게 변하고 있다. 우리의 정신적 감성적 기초는 여전히 성장하며 새로이 구성되고 있어 전쟁으로 쉽게 재구성될 수 있다.

***사실을 밝히자**

내가 속한 세대는 인생이라는 통로에서 매우 중대한 지점에 서 있다. 우리는 죽음과 파괴가 진정으로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해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9.11테러를 당한) 월드 트레이드센터에서 뛰어 내리는 것을 목격했다. 지금 이라크에서 전쟁을 수행하는 진정한 뜻은 무엇인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더 이상 비디오 게임이 아니다.

우리 군대의 80%가 35세 미만이다. 내가 속한 세대의 피가 이라크의 사막에 흘러 미국의 안전과 자유를 지킬 것이라고 확신한다.

반전시위대가 근본적으로 젊은이들에 의해 조직되고,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다수인 침묵하는 우리는 우리의 지도자가 내린 결정에 연대감을 느끼며 지지하고 있다. 그 예로, 지난 주 갤럽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18세~29세 사이의 젊은이 중 3분의 2가 이라크전을 지지했다고 한다. 우리의 지도자는 젊은 세대 대부분의 지지와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젊은 세대는 더 이상 내 조카 클레어와 그랜트처럼 순수하지 않다. 우리는 진실을 다뤄야 한다. 우리 세대는 이라크와의 싸움이 사담과 그의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는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싸움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우리 지도자는 이 전쟁의 사실들을 과장, 축소, 조작해서는 안된다.

베트남은 이 나라의 젊은 세대들의 믿음을 파괴했다. 또다른 전쟁이 착수된 지금 나와 같은 새로운 세대의 믿음은 균형을 잡고 있다.

포틀랜드 소재 링컨 고등학교 2학년, 닉 로버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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