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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통과, 영국언론만 긍정적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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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통과, 영국언론만 긍정적 보도

로이터, BBC 등 "노대통령의 정치적 승리"

2일 오후 국회를 통과한 파병동의안에 대해 세계 언론들은 사실 보도에만 치중할 뿐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으며 대체로 무관심한 분위기였다. 반면에 유독 이라크전에 참전한 영국의 로이터통신과 BBC 방송 등 언론들은 파병동의안 통과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준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영국언론만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

로이터통신은 2일 서울발 기사를 통해 "파병동의안의 통과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광범위한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파병을 결심한 신임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준 것"이라고 평했다.

로이터는 표결전 청와대에서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서 응답자의 54.9%가 비전투병 파병에 동의하고 있으나 86.3%는 이라크 전쟁 자체에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성숙하고 동등한 한미관계를 추구하겠다는 그의 공약이 3만7천 주한미군의 주둔에 분노하는 젊은이들을 설득시켰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이라크 전쟁은 도덕적 정당성이 결여한 전쟁임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영국 국영 BBC방송도 로이터와 마찬가지로 이번 표결 통과를 "노무현 대통령의 승리"라고 평했다. BBC는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는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이 대통령의 파병안을 지지한 후로 국회 통과가 사실상 예고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많은 한국인들이 전쟁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BBC는 또 "'동맹국 협조' '국익' 논리로 한국군을 파병하는 것은 친구의 살인을 도와주고 전리품을 나눠갖자는 것"이라는 민주노총의 성명서도 함께 전했다.

***대체로 '시큰둥'**

그러나 로이터, BBC 이외의 외신들은 한국의 파병동의안 통과를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엘에이타임스(LAT), 유에스에이투데이 등은 한국의 파병동의안 통과를 짤막하게 다뤘거나 AP, 로이터 등 통신사 기사를 받아 인터넷에 게재할 뿐이었다.

미국의 소리(VOA) 한국어 방송은 수맣은 한국인들이 파병 반대 시위를 벌이는 와중에서 제출한 노무현 대통령의 파병동의안은 “정치적 도박”이었다고 평했다.

미국, 영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언론들은 거의 무관심했다. 중국의 신화사 통신만이 짧게 다뤘을 뿐, 아랍권이나 유럽 언론들은 통과 사실조차 다루지 않는 분위기였다.

일본언론들의 경우 지난번 두차례 표결 연기 소식은 "노무현 대통령 지지층의 반란" 등으로 비중있게 다뤘으나, 이번 통과는 사실과 시민단체들의 반응을 전하는 수준에 그쳤다.

요컨대 세계언론중 영국언론의 눈에 띄는 보도태도는 그동안 이라크전에 참전하면서 받아온 소외감에 따른 반사적 반응이 아니냐는 게 언론계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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