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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와 새만금의 생명의 소리를 들어라"

종교계 성직자들 생명ㆍ평화 염원 삼보일배 나서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 상임공동대표인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와 종교계 성직자들이 28일 ‘새만금 갯벌 살리기’를 촉구하며 두 달 동안 7백80리길(총 3백5km)의 삼보일배(三步一拜) 대장정에 나섰다.

<사진>3보1배

***“이라크에서 무고하게 죽어가는 양민들에게 참회하기 위해 나섰다”**

삼보일배에 나선 성직자들이 새만금 갯벌을 지키기 위한 생명 평화사상은 현재의 이라크전과도 무관하지 않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수경스님과 함께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아픔을 나누며, 과연 삼보일배의 길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는 문규현 신부는 “미국의 전쟁놀이로 인해 죽어가는 이라크 양민들과 어린이들의 고통은 바로 우리의 무관심이 허용한 것”이라며 “개발이라는 이름 하에 파괴되고 있는 자연, 전쟁과 온갖 폭력 속에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기 위해 고행에 나섰다”고 삼보일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수경 스님도 “미 제국의 이라크전, 한국 정부의 개발독재 등으로 인해 ‘봄은 왔으나 봄이 아니다’”라며 “난개발로 죽어가는 뭇생명들과 이라크의 미선이 효순이를 위해 두 손 모아 극락왕생을 비는 큰절을 올리겠다”고 했다.

***새만금 간척과 이라크 파병은 모두 정부의 생명경시 풍조 탓**

결국 새만금 간척사업을 강행하고 이라크전에 파병을 하려는 정부는 기본적인 사상이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생명을 희생시켜도 된다는 생명 경시사상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큰 죄악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새만금사업과 같은 대규모 생명파괴사업은 생명을 경시하는 개발지상주의에서 기인한 것이고, 이러한 생명경시가 결국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같은 대량살상 전쟁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라크를 향한 미국의 폭격과 이를 지지하는 한국군 파병은 지구상의 생명과 평화를 위협하는 생명살상”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참여정부는 전세계가 반대하는 이라크전쟁에 한국군을 파병해 생명살상에 힘을 보태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하며, 더불어 마찬가지로 생명을 파괴하는 새만금 방조제 공사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삼보일배에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방한한 베트남 틱낫한 스님이 ‘새만금 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환경보호를 염원하는 ‘걷기명상’을 수행하기도 했다.

***삼보일배, 두 달 동안 총 3백5km 고행**

삼보일배란 세 걸음을 걷고 한 번 절하는 것으로, 28일 전북 부안 새만금 지역 해창 갯벌에서 시작해 간척사업이 진행된 김제, 군산, 서천, 홍천, 아산, 평택 등을 거쳐 서울 광화문에 이르기까지 매일 5~6km씩, 두 달 동안 총 3백5km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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