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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반대 의원 53명, 수정안 지지 2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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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반대 의원 53명, 수정안 지지 29명

여야 대표 28일 오후 파병안 강행처리키로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의 처리를 재시도할 예정인 가운데 파병반대 의원이 53명으로 늘어났다. 또 공병을 제외하고 의무병만 파병하자는 것을 주요 골자로한 김경재 민주당 의원 수정안에 서명한 의원도 29명에 달해, 정부가 제출한 파병동의안에 반대하는 의원은 국회의원 수는 80여명에 이른다.

특히 민주당 김근태 김영환, 한나라당 김홍신 김부겸 의원 등은 27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반전 평화의원 모임'을 갖고 동의안의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우선 전원위원회의 소집을 요구키로 의견을 모아 파병안 처리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파병 반대 의원 50명 넘어**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가 자체조사한 바에 따르면 파병 반대 의사를 밝힌 의원은 27일 오후 3시 현재 53명으로 늘어났다. 파병 반대의원이 48명으로 집계됐던 지난 25일이후 한나라당 이우재, 민주당 김명섭, 최용규, 전갑길, 최재승 의원이 추가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한편 김경재 의원이 발의한 "파병 대상에서 공병대를 제외하고 의료지원단만 보내자"는 수정안에 서명한 의원도 2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정안에는 민주당 신주류인 신기남, 허운나 의원 등이 포함돼 있으며, 한나라당에서는 남경필·오세훈·원유철 의원, 자민련에서는 안동선 의원, 민국당에서는 강숙자 의원이 참여했다

다음은 각각 시민단체가 발표한 파병 반대 서명 의원과 김경재 의원 수정안에 서명한 의원 명단이다. 두 명단에 모두 포함된 민주당 신기남, 전갑길, 이희규 의원을 빼면 정부의 파병동의안 원안에 반대하는 의원은 모두 79명이다.

***파병반대 서명 의원명단 53명**

□ 한나라당 : 권오을, 서상섭, 김부겸, 김홍신, 안영근, 전용학, 전재희, 조정무, 이성헌, 이재오, 김영춘, 박명환, 원희룡, 이부영, 박승국, 이우재(16명)

□ 민주당 : 강운태, 정범구, 조한천, 김성호, 오영식, 송영길, 임종석, 김근태, 천정배, 정철기, 배기운, 김충조, 김태홍, 김경천, 김희선, 이미경, 조배숙, 최영희, 박인상, 이강래, 이창복, 이호웅, 심재권, 신기남, 이재정, 김영환, 설 훈, 송석찬, 조성준, 이희규, 이해찬, 최용규, 전갑길, 최재승, 김명섭(35명)

□ 개혁당 : 김원웅

□ 무소속 : 오장섭

***김경재 의원 수정안 서명 의원 명단**

□ 한나라당 : 오세훈, 원유철, 남경필 (3명)
□ 민주당 : 김경재, 유재건, 김상현, 고진부, 이훈평, 설송웅, 전갑길, 임채정, 박상희, 신기남, 박주선, 박병석, 이상수, 송영진, 장성원, 허운나, 이종걸, 이희규, 김택기, 박병윤, 조재환, 송훈석, 김덕배, 구종태(24명)

□ 자민련 : 안동선

□ 민국당 : 강숙자

***파병반대 의원들, 전원위원회 소집 요구**

이처럼 파병 반대 의원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28일 파병 동의안 처리가 다시 불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반전 여론의 뭇매를 자신들이 모두 부담할 수는 없다며 민주당측에 당론통일을 통한 파병안 처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선결조건으로 주문하고 있어, 민주당이 28일 의원총회에서 또다시 '자유투표'로 결정내릴 경우 본회의가 다시 연기될 수도 있다.

또 김근태, 김영환, 김홍신, 김부겸 의원 등 여야 파병 반대 의원들은 27일 오전 모임을 갖고 전원위원회의 소집을 요구하며 동의안 처리를 내달 임시국회로 넘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전원위원회는 재적의원 4분의 1인 68명이 동의하면 열릴 수 있으며 안건을 2일 이내에 심의토록 돼 있다. 따라서 전원위원회가 소집될 경우 28일이나 29일엔 본회의가 열리기 힘들다. 단 국회의장 직권으로 여야지도부가 동의할 경우 전원위원회 소집을 거부할 수 있다.

***여야 대표 파병안 처리 합의**

한편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28일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박 대행은 "노무현 대통령이 3사 졸업식에서 이라크 파병 의미와 불가피성을 설명했고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 시민단체와 접촉하려는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파병반대 여론이 거센만큼 대통령이 직접 국민을 설득하는 진일보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정 대표도 공감했다고 민주당 이낙연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여야 지도부는 파병안 반대 입장인 일부 의원들이 본회의에서 동의안 처리 지연을 위한 자유토론 신청이 쇄도할 것에 대비, 찬반토론 의원 숫자를 4명 이내로 제한하고 표결을 전자투표가 아닌 비밀투표 형식으로 진행하는 방법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반전 여론을 감안할 때 이를 관철시키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참여연대 등 '이라크전 파병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일동'은 이날 박관용 국회의장에서 ▲ 28일 본회의 방청여부 ▲의원 찬반토론 보장여부 ▲기록표결제 채택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요청하는 질의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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