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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염원하는 거대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교황 또다시 이라크전 비난-반전운동 지지 메시지

이라크전 발발 전부터 미국의 전쟁 강행에 공식반대해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5일(현지시각) 또다시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전을 통렬히 비판하며 전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반전운동에 대한 적극적 지지 입장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전의 완강한 반대자'인 교황은 이날 전세계 군대의 가톨릭신자 군인들에게 “바티칸의 인도주의적 법률에 기초한 바티칸의 방침을 수행하라”는 반전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은 “무기가 일으키는 소음이 전세계에 울려퍼지면서 바티칸의 인도주의적 방침은 역사적으로 어려운 순간을 맞고 있다”며 “파괴와 고통받는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깊은 우려와 아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우회적으로 미국과 영국이 진행중인 이라크전을 비판했다.

교황은 이어“침략자에 맞서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것 이외에는, 국가간 대립을 풀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전쟁은 언제나 인류 대부분이 갖고 있는 인간애에 의해 거부당해 왔다”며 재차 이라크전을 비판했다.

교황은 그러나“오늘날 평화를 염원하는 거대한 움직임들이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다양한 종교들이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희망과 위안을 느낀다”고 세계적 규모로 진행중인 반전운동을 지지했다.

교황은 이라크전이 발발하기 한 달 전에도 "(미국의) 군사행동은 도덕적 법률적 정당성이 없다"며 전쟁이 아닌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었다.

교황은 이날 메시지에서 “가장 잔혹한 전투의 한 가운데에서조차 적에 대항해 싸우는 군인들과 시민들의 존엄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더이상 살상행위가 진행되지 않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서신을 보내 국제법을 준수시키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프랑스의 가톨릭 신문 크로아(la Croix)에 공개된 서신에서 시라크 대통령은 “교황이 최후의 순간까지 평화를 보전하기 위한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교황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며 “각 국가들도 연합해 UN을 통한 국제법 존중을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시라크는 또 서한에서 “이라크전이 문명과 종교 사이의 대립으로 인한 적개심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교황청과 프랑스가 함께 국제법을 지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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