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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측, 盧대통령 재벌ㆍ대북정책 지지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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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측, 盧대통령 재벌ㆍ대북정책 지지 발언

윤종용 삼성전자부회장, “삼성은 숨길 것 없다. 곧 뉴욕에 상장하겠다”

SK의 분식회계를 계기로 국내기업들에 대한 외국투자가들의 의혹어린 시선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간판기업인 삼성전자가 적극 진화작업에 나서 주목된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재벌 조사는 탄압이 아니라 기업 투명성을 높여 한국 경제의 체질 향상을 꾀하는 작업"이며 "삼성전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고 FT가 12일자로 보도했다.

윤 부회장은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추구하는 정책은 재벌에 대한 탄압이 아니라 투명성과 기업 경영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고 이는 불가피하다"며 "노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FT는 회계부정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재벌조사 과정에 삼성그룹이 SK, 현대에 이어 조사대상이 될 수 있다는 외국투자자들의 우려를 보도했다. 그러나 윤 부회장은 "삼성은 이미 미국의 회계기준도 충족시키고 있다"며 "삼성은 숨길 것이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삼성전자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미국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밝혀 주목된다

윤 부회장은 한국 경제에 불확실성을 주는 대표적인 요인인 북핵위기에 대해서도 지나친 걱정을 경계했다. 그는 "북한은 핵을 무력행사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식량부족과 여타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과도하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이어 "핵문제는 무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 이라크 문제, 북한 문제, 일본과 독일의 경제 문제 등을 불확실성의 주요 요인으로 꼽으며 회복전망이 불확실하다고 우려하면서도 "호기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용 부회장의 이같은 노대통령의 재벌정책에 대한 지지와 삼성전자의 투명성에 대한 자신감 피력은 SK 분식회계후 증폭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되고 있다.

해외투자가들이 '가장 신뢰하는 한국의 경영인' 중 하나로 꼽고 있는 윤 부회장의 이같은 진화작업이 투자가들의 불안감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다음은 윤종용 부회장과의 인터뷰를 다룬 파이낸셜타임스 기사 전문이다.

***삼성, 재벌 조사에서 빠져나가/FT, 12일자**

한국의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는 자신들의 기업 경영기준에 문제가 없고 한국 정부의 엄격한 재벌 조사에 겁낼 게 없다고 말했다.

삼성의 이같은 반응은 한국의 3위 재벌인 SK 그룹 소속 경영진 10명이 12억달러 상당의 회계부정 혐의로 고발된 11일 나온 것이다. 12일부터는 현대그룹이 SK 다음으로 조사 대상이 되었는데, 금융감독기관은 현대그룹 자회사 한 곳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투자자들은 세계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ㆍ휴대전화 생산자인 삼성이 조사의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삼성은 숨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삼성은 이미 미국 회계기준을 만족시키고 있으며 한국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자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 대통령이 추구하는 것은 (재벌에 대한) 탄압이 아니라 투명성과 기업 경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미국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삼성의 계열사들을 미국 회계 기준에 일관되게 맞춰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세대 이동전화 서비스가 2005년까지는 널리 확산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세대 서비스에서 수익을 취할 무선통신 사업자들이 이 분야 경기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3세대 이동전화 서비스의 주 공급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부회장은 이어 "3세대 이동전화 서비스가 충분히 보급되려면 몇가지 해결되어야 할 것들이 있다. 3세대 서비스로부터 소비자들이 무엇을 얼마나 얻을 수 있을까? 우리는 여기에 답을 줘야 한다. 얼마나 싸고 빠르게 데이터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2005년에 가서야 수지를 맞출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술산업의 회복을 희망하지만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호기를 잡아야 한다. 그러나 이라크 문제, 북한 문제, 일본과 독일의 경제 문제 등 수많은 불확실성 요소들이 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위기에 관해 그는 "너무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핵 문제는 무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며 "북한은 핵을 무력행사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식량부족과 여타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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