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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분권형 지도체제'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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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한나라당 '분권형 지도체제'로 재편

총재 직선, 원내총무-정책위의장 권한 강화

한나라당은 27일 국회 도서관에서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정치개혁특위가 마련한 ‘분권형 지도체제’ 등 당 쇄신안을 논의했다. 일부 소장파들이 지도체제 및 직선제 안에 강력 반발하고 있으나, 현 주류와 민정계 의원들이 이 안에 찬성하고 있어 표결시 통과 가능성이 높다.

***분권형 지도체제, 당 대표 전당원 직선**

개혁특위는 이날 당 대표를 전체 유권자 1%에 해당하는 40여만명의 당원이 참여하는 ‘전당원 직접투표’로 선출하는 방안과, 원내총무와 정책위원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분권형 지도체제’안을 확정 보고했다.

그러나 대표 직선제는 민정계의 당권 장악이라고 보고 있는 개혁파들이 이 안에 강력하게 반발해 진통을 겪었다.이성헌 의원 등 일부 소장파 세력은 "대표 1인을 직선할 경우 권한이 집중되고 당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대안으로 10인의 상임집행위원을 집행기구로 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할 것을 주장했다.

또 운영위에 포함될 지역대표 40명을 시도단위별로 직선으로 선출키로 한 방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제기됐다. 일부 중진의원들은 "총선을 1년 앞두고 지역대표를 직선하는 것은 당의 화합에 도움되지 않는다"며 반대하고 있고, 소장파 위원장들은 연기명 선출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갈등 속에도 대표 직선안과 분권형 지도체제안은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당무회의를 열어 지도체제 안을 추인하고 차기 지도부 경선을 관리할 선관위를 발족시키는 등 본격적인 경선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당권경쟁 본격화, 팽팽한 3파전**

지도체제 논의가 마무리되면 대표 경선을 준비해온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당 대표 출마설이 돌고 있는 후보군은 10여명에 달하지만 이 중 최병렬, 김덕룡, 강재섭 의원이 조직력이나 지명도 측면에서 3강으로 꼽힌다.

최병렬, 김덕룡 의원은 일찍부터 원내외 위원장들을 접촉하며 언론대책팀을 가동하는 등 경선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재섭 의원은 현재 지역구인 대구에 내려가 지하철 참사 수습에 전념하고 있으나 금주 중 상경, 본격적인 당권 행보를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은 "김덕룡의원은 오랫동안 관리해온 수도권 조직력이 만만치 않고 이미지도 포지티브적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고, 최병렬의원은 지도력과 보수적 정통성이 강점이며, 강재섭의원은 한나라당 본류인 영남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어 향후 판세를 점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팽팽한 3파전을 점쳤다.

서청원 대표의 당권 재도전 여부도 관심사다. 당권 불출마를 자진 선언했고 개혁파의 대선 패배 책임론과 그에 따른 2선 후퇴 요구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나, 친 이회창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서 대표의 출마를 강하게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만일 서 대표가 출마를 결심할 경우 당권 경쟁구도가 급변함은 물론, 한나라당 보혁 갈등은 원점으로 회귀할 공산이 커 실현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이밖에도 초 재선급에서 상당수가 자천타천으로 당권 도전이 거론되고 있고 이재오 의원 등 중진들의 당권 도전설도 흘러나오고 있어 한나라당의 당권경쟁이 본격화될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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