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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망자 2백명 안팎으로 크게 늘 듯

<속보>국과수 추정, 미확인 실종자만 3백4명

대구 지하철 참사와 관련, 1080호 전동차(안심역발) 내 사망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체 희생자 숫자가 2백명 안팎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희생자 최소한 1백90~2백20명"**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집단사망자관리단과 함께 1080호 전동차 6량 가운데 비교적 사체가 많은 5호 전동차에 대한 사체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경북대 법의학팀 관계자는 24일 "5호 전동차에 대한 사체수습 작업을 절반정도 마친 결과 당초 경찰 추산보다 2배 가량 많은 30여구가 수습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습 과정에서 여러 구의 사체가 겹쳐진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당초 육안으로만 현장을 확인한 경찰 측의 추산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두개골이 완전 소손돼 바스러진 경우도 있었고 현재 진행 중인 수습 작업이 사체가 비교적 많은 곳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전동차의 가장자리부터 안쪽으로 해 들어가고 있어 5호차에서만 60~70여구의 사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집단사망자관리단이 담당하고 있는 1~4호 차량은 당초 경찰 측의 사망자 추산인 20~30여명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6호 차량은 5호차량과 비슷한 상황이어서 이 곳에서도 비교적 많은 사체가 수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1080호 전동차 내에서만 최소 1백40여구에서 최고 1백70여구의 사체가 수습될 것으로 보여 이번 참사로 인한 최종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확인된 54명을 포함, 1백90여명에서 2백20여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미확인 실종자만 3백4명**

그러나 현재 집계된 실종자 숫자만 무려 3백여명에 달하고 경찰이 초기에 유품 관리를 소홀히 한 점 등을 고려하면,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지하철화재사고대책본부는 24일 "전체 실종자 543명을 접수해 사망.부상 및 이중신고 확인과정을 거쳐 순수 미확인 실종자를 3백4명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법조인 등이 참여하는 실종자심사위원회를 구성, 실종자들에 대한 사망자 인정여부에 대한 문제를 협의키로 했다.

또 실종자 휴대폰의 위치추적 결과, 신청자 2백6건 중 휴대전화 회사에 의뢰해 1백24건의 최종 위치를 확인한 결과 70건이 사고지점 주변에서 통화한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사고현장 주변의 쓰레기통에서 불에 그을린 주민등록증과 장애인 등록증, 이동통신사 카드 등이 발견돼 경찰이 신원 확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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