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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쟁도 북한붕괴도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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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쟁도 북한붕괴도 원치 않아”

헤리티지 세미나에서, “나는 과격ㆍ좌파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북한의 핵개발 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지만 그 해결은 대화와 외교적 수단을 통해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노 당선자는 20일 미국의 대표적 보수 민간연구소인 헤리티지재단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전쟁도, 북한의 붕괴도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노 당선자는 "북한도 개혁.개방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북의 변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과 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북 포용정책 유지하되 투명성 확보"**

노 당선자는 이날 오후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헤리티지 재단과 국방연구소가 공동주최한 '한반도에서의 도전과 한미 동반자 관계'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전쟁도, 북한의 붕괴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북한도 개혁과 개방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면서 "다만 추진방식과 절차상의 문제점을 고쳐 국민참여를 확대하고 야당의 협력을 구하면서 최대한 투명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관계와 관련, 노 당선자는 "우리 국민은 한국전쟁 당시 피로써 나라를 지켜준 미국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으며, 국민 대다수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 한미 동맹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고 심지어는 우리 국민이 미군 주둔을 원치 않는 것으로 오해하는 일도 있었으나 사실이 아니다"면서 "나는 한미관계가 기존의 동맹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더욱 성숙하고 수평적인 관계로 거듭 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격좌파 우려는 오해"**

노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객담 한마디 하겠다"면서 "제가 당선되고 나서도 과격하다느니, 좌파라느니 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우리나라는 친일과 반일, 독재와 반독재의 가치충돌을 해 와서 싸우는 정치문화를 갖고 있고 대선 때도 그랬다"면서 "이회창 후보를 극우로 생각하지 않지만 나는 이 후보를 수구세력이라고 공격했고, 이 후보가 저를 좌익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를 좌파라고 공격했으며 언론도 중립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양쪽 편을 갈라서 거들었다"고 '좌파'라는 오해가 생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해 왔고, 지금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선거 때만 되면 자기편으로 미국을 끌어들이려고 해왔고, 지난 대선 때도 미국에 가서까지 서로 공격했다"며 "당시 저는 세력이 달려 미국에 충분히 저의 대변자를 보내지 못했지만 오늘 이 자리가 얼마나 좋은 기회이냐"면서 오해를 불식시키려 애썼다.

이에 앞서 해리티지 재단은 노 당선자가 제시한 국정 과제에 대해 "미래지향적이며 긍정적이고 과감하다"고 평가했다고 인수위측이 20일 밝혔다.

20일자 '인수위 브리핑'에 따르면 인수위 국정과제 외부 자문팀 팀장을 맡고 있는 헤리티지 재단 에드윈 퓰너 회장은 "국정과제들이 효과적으로 실천된다면 한국은 진정으로 한걸음 전진하게 될 것"이라며 "국정과제는 지금이 한국과 동북아 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노 당선자가 잘 인식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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