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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성적표 1백42개국 가운데 1백3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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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성적표 1백42개국 가운데 1백36위"

환경운동 오피니언 리더모임 ‘136인 포럼’ 시동

"경제규모 12위, 국민소득, 문화수준으로 비춰보아 환경지수가 1백36위라는 결과는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는 환경 후진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칠 때다."

이세중 환경재단 이사장(변호사)이 18일 '136인 포럼'이 발족하는 자리에서 한 말이다.

<사진: 전체사진>

***"우리나라 환경성적표는 1백42개국 가운데 1백36위"**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인 '136인 포럼'은 환경재단(이사장 이세중)의 주최로 18일 프레스센터에서 첫 모임을 갖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환경운동을 펼쳐나가기로 다짐했다.

'136'이라는 숫자는 상징적인 의미로,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환경지속성 지수에서 우리나라가 1백42개국 대상 중에서 1백36위를 차지했음을 의미한다. 선진국을 지향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국제적 망신이라고 할 수 있는 낙제점수다.

'136인 포럼'에 참여한 회원명단을 들여다 보면 내노라하는 사회 각계인사들이 총 망라돼 있다. 환경경영에 앞장서온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부터 고건 총리후보, 손학규 경기도지사, 이부영, 국회의원, 신경림 시인, 영화배우 안성기, 임옥상 화백 등 정계, 재계, 언론, 출판, 문화예술체육인, 변호사 시민환경단체 대표, 여성운동가, 종교인 학계, 의료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축사를 맡은 강원용 목사(평화포럼 이사장)는 "21세기 국가 통치자의 최우선적 과제가 환경문제"라며 "새 정부에서 환경문제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노무현 당선자도 축사를 보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대안적 길을 모색하게 될 136인 포럼의 창립을 축하한다"고 했다.

이어 각계 인사들이 앞으로 어떻게 환경운동을 펼쳐나갈 것인가에 대해 각자 생각을 말했다.

최종찬 청와대 정책수석은 "건설교통부 차관 시절 댐 건설 등으로 환경단체와 많이 충돌하면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환경에 관해 많이 공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창순 정신과 의사는 "계절의 변화에 인간이 민감하게 반응하듯이, 환경은 인간의 정신 심리 상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정신건강을 위한 환경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금난새 지휘자는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듯이, 맑은 환경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를 바란다"고 했고, 강지원 변호사는 "앞으로 환경과 관련된 문제에는 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새만금 사업과 관련해 사업취소 행정소송을 진행중인 김호철 변호사는 "최선의 판결보다 최악의 조정이 낫다"며 "정부가 전북지역의 이익에도 도움이 되고, 하구와 갯벌을 살리는 최선의 대안적 방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영국의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와 같은 자연과 사적을 보호하기 위한 단체가 부러웠는데, '136인클럽'이 내셔널 트러스트 못지않은 활약을 통해 환경문제를 풀어나가 보자"고 했다.

***"로마클럽보다 더 나은 클럽을 만들자"**

'136인 포럼'을 주도한 최열 환경재단 상임이사는 "136인 중 4명의 자리를 비워뒀다"며 "앞으로 환경운동이 촉발돼 나머지 4명의 자리가 채워지길 바란다"고 했다.

최 이사는 또 1968년 4월 서유럽의 정계·재계·학계의 지도급 인사가 인류가 직면한 정치·경제·환경·사회 등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탈리아 로마에서 결성한 국제적인 미래 연구기관인 '로마클럽'의 예를 들며 "136인 포럼이 로마클럽보다 더 나은 클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사진: 최열>

이 자리에 참석한 인사들은 이시재 교수(가톨릭대 사회학과) 최재천 교수(서울대 생명공학부) 등을 운영위원으로 선출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다짐했다.

다음은 136인 포럼 창립선언문 전문이다.

***136인 포럼 창립선언문**

인류 역사상 유래가 없는 개발의 시대를 숨가쁘게 달려온 온 세계 시민들은 커다란 기대감을 가지고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였다. 그러나 소망의 세기는 그 벽두부터 테러와 전쟁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참담한 세계정치와 자본의 횡포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세계의 환경시계는 자정을 향해 불과 3시간을 남겨놓고 있을 뿐이다. 이런 현실에서도 더욱 큰 목소리로 희망을 말해야 한다. 희망을 말하는 사람들만이 희망의 대안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는 아직도 전쟁과 핵의 위기에 놓여있다. 지난 수 십년 간의 막개발로 인해 생태계는 구석구석 파괴되고, 우리 곁을 함께하던 많은 생명체들이 사라지고 말았다. 삶의 자리마다 환경오염은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환경을 무시한 개발주도형 국가발전전략의 결과는 142개국을 대상으로 세계경제포럼이 실시한 환경지속성 평가에서 136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의 행복지수도 높지 않다. 절대 가치로 받아들였던 경제개발이 기대만큼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더 많이 갖고자 하는 욕심이 사회의 갈등을 만들고, 환경문제의 근본 원인임을 우리는 인식한다. 무한팽창을 추구하는 욕망과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희망이 충돌하면서 사회 여러분야에서 계속적으로 갈등을 생산하고 있다. 자원과 환경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우리의 삶을 지키는 것은 우리가 지고 있는 가장 커다란 시대적 책무이다. 미래세대에게 빌린 환경자원을 고갈시키고 그 폐허를 남겨주는 것은 미래세대에 대한 가장 비윤리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시대의 소명을 완수하기 위한 녹색의 장정에 나서고자 한다. 이 길은 인간이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나아가 자연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길이며 지속가능한 세계를 향한 꿈과 열정을 모으고 구체화하는 길이다. 우리 하나 하나의 발걸음은 무겁고 그 폭 또한 좁지만, 함께 하는 길은 사회의 난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함께 할 것이다.

우리의 진정과 헌신이 나날이 더 많은 분들에게 전해질 것을 믿으며, 136인의 노력이 세계 136위의 한국의 환경지속성을 마침내 위가 없는 순위에 이르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한다. 소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그러나 굳세고 힘찬 첫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강명구(서울대 언론정보학 교수) 강영중(대교그룹 회장) 강원용((사)평화포럼 이사장/목사) 강재섭(한나라당 국회의원) 강지원(변호사) 강홍빈(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고건(한국국제투명성기구 회장) 곽결호(환경부 기획관리실장) 금난새(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장) 김원(건축가) 김인(삼성SDS 사장) 김덕룡(한나라당 국회의원) 김명곤(국립중앙극장 극장장) 김명자(환경부 장관) 김병준(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김상현(민주당 국회의원) 김상희(여성민우회 상임대표) 김수종(한국일보 논설위원) 김순진((주)놀부 대표) 김영수(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김영일(국민은행 부행장) 김영호(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김용택(덕치 초등학교 교사/시인) 김일중(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김지하(시인) 김진선(강원도 도지사) 김진원(SBS 해설위원장) 김진현(세계평화포럼 이사장) 김택진(엔씨소프트 사장) 김학준(동아일보 사장) 김형진(변호사) 김호철(변호사) 김홍남(이화여대 미술사회학과 교수) 김홍신(한나라당 국회의원) 남승우((주)풀무원 사장) 류근찬(KBS 보도본부장) 문국현(유한킴벌리(주) 사장) 문동학(주님의 교회 목사) 문애란((주)웰콤 대표) 박세일(서울대 국제지역원 교수) 박순애(숭실대 행정학과 교수) 박영숙(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 소장) 박원순(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박은주((주)김영사 사장) 박종식(삼성지구환경연구소) 배영호(코오롱유화(주) 사장) 백낙청(시민방송 이사장) 법륜(한국불교환경교육원 이사장) 변용식(조선일보 편집국장) 성준용(LG환경안전연구원) 손학규(경기도지사) 송보경(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 대표) 송상용(한림대 사학과 교수) 송학선(의사) 수경(승려) 신경림(시인) 신상진(대한의사협회 회장) 신인령(이화여대 총장) 심재곤(한국자원재생공사 사장) 안명옥(포천중문의대 교수) 안상수(한나라당 국회의원) 안성기(배우) 양길승(원진녹색병원 원장) 양창순(의사) 엄기영(MBC앵커/특임이사) 오세훈(한나라당 국회의원) 오연호(오마이뉴스 사장) 원혜영(부천시 시장) 유인촌(중앙대 예술대 교수) 유홍준(명지대 문화예술대 교수) 윤준하(서울환경운동연합 의장) 이철(정치사회개혁연대 대표) 이강철(민주당 개혁특위의원) 이광모(백두대간(주) 대표/영화감독) 이근성(프레시안 상임고문) 이대용(회계사) 이명숙(변호사) 이명준((주)아이마스 회장) 이미경(민주당 국회의원) 이병규(현대백화점 상임고문) 이병훈(남양알로에 사장) 이부영(한나라당 국회의원) 이상수(민주당 국회의원) 이선종(원불교천지보은회 대표) 이세중(환경재단 이사장) 이시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이웅렬((주)코오롱 회장) 이윤기(그리스로마신화 작가) 이의근(경상북도지사) 이인정((주)태인 대표) 이장규(중앙일보 편집국장) 이재웅(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이재희(유니레버코리아 회장) 이진수(국립암센터 병원장) 이철수(판화가) 이형모(시민의 신문 사장) 이호웅(민주당 국회의원) 임길진(미시건대 교수) 임옥상(화가) 장미희(명지대 연극영상과 교수) 장사익(소리꾼) 장영달(민주당 국회의원) 장재연(아주대 의대 교수) 전영우(국민대 산림자원학부 교수) 정광모(한국소비자연맹 회장) 정몽규(현대산업개발(주) 회장) 정성헌(남북강원도협력회의 이사장) 정우현(한국미스터피자 회장) 정은아(방송인) 정진승(국제정책대학원 원장) 조동성(서울대 경영대 학장) 조정원(경희대 총장) 조현상(효성그룹 상무) 조휘갑(한국정보보호진흥원 원장) 지영선(한겨레신문 논설위원) 최열(환경재단 상임이사) 최정(언론중재위원회 사무총장) 최규철(동아일보 논설주간) 최병모(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최승호(시인) 최재천(서울대 생명과학부) 최종찬(청와대 정책수석) 한경구(국민대 국제지역학부 교수) 한근태(한스컨털팅 소장) 한선교(방송인) 허종회(한의사) 허태학(삼성석유화학(주) 사장) 형난옥(현암사 대표) 홍기준(한국종합에너지(주) 대표이사)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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