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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40대 개혁 비서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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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40대 개혁 비서팀' 확정

홍보실 강화ㆍ운동권 대거 포진 특징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17일 청와대 1,2급 비서관 37명 중 31명의 인선을 확정발표했다. 노 당선자가 "청와대 비서실은 개혁적 인사들로 꾸릴 것"이라던 말 그대로 40대 중심의 개혁 성향이 강한 젊은 실무진들로 구성된 게 큰 특징이다.

***40대가 중심**

신계륜 인사특보는 17일"노무현 당선자와 함께 할 수 있는 가치관과 능력이 발탁기준"이라면서 "나이별로는 30대가 3명, 40대가 23명 그리고 50대가 5명으로 40대가 주축이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청와대 비서팀은 역대 어느 비서팀보다 젊은 세대로 구성됐다.

신특보는 이밖에 사정비서관 등 아직 인선이 확정되지 않은 비서관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이 경합 중이거나 부서간 업무조정중"이라면서 "빠른 시일 안에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선이 확정되지 않아 발표가 유보된 비서관은 제2부속실장과 정책관리비서관, 인사비서관, 치안비서관, 사정비서관, 국내언론2비서관 등 6명이다.

***홍보수석실이 최대 기구, 방송출신 중용**

새정부 청와대 비서실에서 우선 주목되는 점은 홍보수석실의 대폭 강화다.

홍보수석실에는 이해성 수석 내정자를 비롯해 송경희 대변인, 이지현 외신담당 겸 부대변인, 조광한 홍보기획, 윤훈렬 행사기획, 윤태영 연설, 박종문 국정홍보, 이근형 여론조사, 김현미 국내 1, 국내2(미정), 윤석중 해외언론, 김만수 보도지원 비서관 등 12명의 수석과 비서관이 포진했다.

정무수석실 8명, 민정수석실 5명보다 비서관 수가 월등히 많으며 현재 청와대 공보수석실에 비해 두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처럼 홍보수석실 인원이 늘어난 것은 복합적 이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국민참여 정치의 확대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이는 노무현 당선자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과정이나, 향후 성공적 통치를 위해서도 국민 여론을 신속히 수렴하는 동시에 국민에게 당선자의 개혁방향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조처가 아니냐는 해석이다. 아울러 노 당선자와 메이저 언론간의 긴장관계를 감안, 대국민 홍보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라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또하나의 큰 특징은 방송사 출신의 대거중용이다. 한겨레신문 출신의 박종문 국정홍보 비서관을 제외하고는 MBC 베이징 특파원 출신인 이해성 수석, KBS 아나운서 출신인 송경희 대변인, SBS 기자 출신인 이지현 부대변인 등 주요 포스트가 방송사 출신이다. 이는 과거에 주로 신문사 출신들을 중용한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대목으로, 메이저 신문사들과의 긴장관계가 큰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같은 방송 출신 중용이 향후 노 당선자의 언론정책이 "방송으로 신문을 견제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예고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70~80년대 민주운동권 출신, 노 당선자 참모진 대거 발탁**

이번 청와대 비서관 진용은 70~80년대 민주화 운동세력이 대거 포진했다는 점도 큰 특징으로 꼽힌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청와대 참모 기능화' 원칙에 따라 이호철(민정1), 윤태영(연설), 김만수(보도지원), 이광재(국정상황실장), 천호선(참여기획), 서갑원(의전), 양길승(제1부속실장) 내정자 등 노 당선자의 '386' 참모들이 상당수 진입했기 때문이다.

또 시민사회단체를 담당하는 사회1비서관에 내정된 장준영 당선자 비서실 차장, 직능단체를 담당할 김용석 사회2 비서관 내정자 등은 70년대 운동권 출신이다.

이같은 과거 민주화운동 경력 출신의 대거중용은 향후 청와대가 추진할 개혁이 상당히 강도높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기득권층을 긴장케 하고 있다.

이밖에 여성인사로 박주현 국민참여수석, 송경희 대변인, 황덕남 법무비서관, 김현미 국내언론1, 최은순 국민제안, 이지현 부대변인 등 6명이 발탁된 점도 한 특징으로 주목된다. 지난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초기에 4명이었던데 비해 다소 늘어난 숫자다.

지역별로 광주.전남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경기와 전북이 각 5명, 대구.경북과 충청, 강원이 각각 4명, 부산.경남 3명, 제주 1명의 분포로 노 당선자가 지역적 균형을 맞추려 애썼음을 알 수 있다.

***청와대 본관 재배치, 비서진 지근거리 배치**

청와대는 이같은 인사와 함께 대통령과 비서진의 원활한 의사소통 및 업무공간 효율화를 위해 청와대 본관을 재배치키로 했다. 대통령 집무실 옆에 비서들을 배치함으로써 대통령과 비서진간 의사통로의 장벽을 허물자는 의미에서다.

17일 인수위에 따르면, 현재 대통령 집무실, 소집무실, 집현실(회의실)로 구성된 청와대 2층 대통령 집무 공간을 줄여, 50평 규모의 현 집무실은 회의실로 바꾸고 회의실 자리를 업무 공간으로 바꾼다. 대통령 집무실은 현재 대통령 휴게실로 사용되는 소집무실로 축소된다. 2층의 제1부속실, 대기실 등에는 비서실장실, 국가안보 보좌관실, 국정상황실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현재 대통령 동선에는 비서실 직원들의 접근이 철저하게 차단돼 있는데 이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현재 대통령 이동통로로 확보된 공간 일부에 비서진들의 수시로 회의를 갖거나 대통령을 만나 업무에 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형탁자가 배치될 계획이다.

세종실 총무실 등 1층 행사공간도 사무공간으로 바꿔 외교, 국방, 경제, 인사 등 핵심 보좌관실 및 정무수석실, 총무비서실, 의전비서실 참모들이 입주하게 된다. 그러나 홍보수석비서관실 등 나머지 수석비서관실 및 참모들은 기존 업무공간인 신관과 별관에서 업무를 보게된다.

이같은 비서진의 대통령 지근거리 배치는 의사소통의 민주화외에 비서진의 부패 가능성을 사전차단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청와대 비서관 내정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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