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태규 명리학 <8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태규 명리학 <85>

평범한 사람의 비범한 행복

사람은 언제나 현실의 여건을 넘어서는 바람을 갖는 법이어서, 발전도 있고 좌절도 있는 것이지만, 평생을 통해 무사안온하게 살다가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오늘은 평범하지만 복스런 삶을 누릴 사람들에 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일전에 어떤 여성분이 다녀가셨다.

먼저 그 분의 사주를 배열해보자.

연 甲寅
월 庚午
일 庚辰
시 丁亥

매 2 세마다 만나는 대운은

02 기사
12 무진
22 정묘
32 병인
42 을축
52 갑자
62 계해
72 임술

이 분은 양력으로 1974년 6월 8일 밤에 태어났다. 여름 하지 보름 전에 태어났으니 본인을 말해주는 일간(日干)인 경금이 대단히 여리고 약하다. 더하여서, 시간에 정화(丁火)가 있고 년간에 갑목(甲木)이 있어 불의 기운을 더해주고 있으니 이를 일러 신약(身弱) 사주라고 한다. (신약이라고 해서 몸이 약한 것이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기를)

그러나 일간 밑에 습기를 머금은 촉촉한 진토(辰土)가 있고, 그 곁에 해수(亥水)가 있으며, 월간에 경금(庚金)이 버티고 있어 사주 구성이 나름대로 유정(有情)하고 맑은 기운이 감싸고 있다.

집안이 그다지 부유하지도 않고, 재기가 넘치는 것은 아니지만 차분하고 침착하며 용모가 귀엽고 단정한 상이다. 필자는 얼굴과 사주를 번갈아 보면서 절로 미소를 지었다. 평범한 듯 하나 대단히 고운 팔자였기 때문이다. 그릇이 큰 것도 아니고 큰 부귀영화를 누릴 운명은 아니지만, 인생을 편안하고 곱게 살다갈 운명이라 생각되었다. 이런 사주의 특징은 남편을 잘 만나게 되고 일생을 통해 사랑을 받으며 잘 살아가게 된다는 점이다.

아버지의 친구가 하는 조그마한 무역 회사에 1998 년 무인(戊寅)년부터 다니고 있었는데, 찾아온 이유인 즉은, 최근 들어 회사 다니기가 싫다는 것이었다. 사주를 살펴보니 그럴 법도 했다.

작년 2002년 임오년을 맞이하여 임수(壬水)가 작용하니 서서히 그간 업무에도 익숙해졌고, 자신의 주장도 서서히 강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분의 말인즉, 경리와 기타 잡무를 총괄하고 있는데 자신의 일이 다른 영업직원에 비해 비중이 없어 보여서 흥을 잃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해 11월에는 회사를 위한 자신의 충정을 사장님이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 처음으로 사장님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월이 신해(辛亥)월이라 경금인 그녀로서는 기세가 더 없이 강한 달이라 평소와는 달리 자신의 신념을 강하게 주장했던 것인데 사장님이 몰라준다 싶어 섭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자신도 내가 왜 이런 모습을 보일까 싶어 의아했다는 얘기였다.

그런 갈등이 있고 회사 다닐 마음도 흐려져서 사표를 낼까 고민하다가 필자를 만나러 오신 것이었다. 그래서 필자가 말하기를 “아가씨는 2003년 1월에 와서 직장을 그만 두고픈 마음이 들었지만, 아직은 좀 더 다니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고비를 넘긴다 하더라도 금년 가을이 되면 또 다시 그런 마음이 들 터인데, 그 또한 참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얘기해주었다.

금년이 계미(癸未)년이고 가을이 되어 10-11 월이면 임술, 계해 월이 되는데 다시 한번 수기가 강해져서 직장을 그만 두고픈 마음이 생길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음이 있어도 그만 두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것은 계미년의 미토(未土)가 작용하기 때문이었다.

수년 내로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될 것이며, 가정을 꾸민 후에는 평범하기는 하지만 알뜰하게 살면서 저축해서 노후에는 안락한 삶을 살 것이다. 평범함 속에 대단한 행복을 누리며 살 좋은 팔자라 하겠다.

또 한 분의 운명을 소개한다.

연 辛亥
월 己亥
일 丙午
시 甲午

우리 나이로 매 8 세마다 만나는 대운은

02 경자
12 신축
22 임인
32 계묘
42 갑자
52 을축
62 병인
72 정묘

귀엽고 매력이 찰찰 넘치는 숙녀였다. 겨울에 태어난 불인데, 지지에 오화(午火)가 있고 태어난 시에 갑목(甲木)이 있어 기운이 충실하고 기품이 있으며, 월에 기토(己土) 상관(傷官)이 있어 총명하고 년에 정재(正財)가 있으니 부와 귀를 모두 누릴 운명이다.

팔자의 구성으로 보아 음양오행이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한 사주다. 일견 평범해 보이지만, 오복(五福)을 모두 갖춘 운명이니 평범 속의 비범(非凡)이라 하겠다.

친근하고 애교 가득한 목소리에 피부가 워낙 희고 고와서 이마에 난 작은 종기 하나가 유난히 두드러져 보일 정도였다. 해(亥)월에 태어나 불이 있으니 피부가 눈부실 정도로 고운 것이다.

이 분의 일생을 통해 가장 어려운 시기는 초년 20 년으로서 金인 재운(財運)이라 노는데 빠져서 부모님 말씀을 잘 듣지 않았다는 점이지만, 사주 전체가 워낙 기품이 있고 출생지 또한 교육 도시인 대구라 별 탈 없이 성장해서 목기(木氣)에 해당하는 문헌정보학과를 나왔다.
아빠와 사이가 안 좋아서 탈이라는 말에 필자는 웃음을 금치 못했다. 가장 나쁜 운이라는 것이 겨우 그 정도였으니 웃어넘길 밖에.

이 분이 찾아온 것은 현재 서울의 청량리 홍릉 쪽에 살면서 사서(司書) 일을 하는 한편 신촌 쪽의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좀 불편해서 신촌 쪽으로 이사할 까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필자는 절대 그 쪽으로 이사하지 말고 현재 집 근처에서 살라고 얘기해 주었다.

일간이 병화이니 자신을 지켜주는 서울의 동쪽에 살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만일 서쪽으로 이사하면 재운(財運) 방향이니 생활이 방탕하기 쉽고 주변에 쓸데없는 유혹이 많아지면서 자칫 고생하기 쉽다. 학교는 그 쪽으로 다니더라도 거주지만큼은 서울의 동쪽에서 살아야 아무 탈이 없다고 극력 만류했다.

사람은 결혼하면 물론 자신에게 좋은 방향이 있기 마련이지만, 혼전에는 어디까지나 자신을 지켜주는 인수(印綬) 방향에 살아야 별 탈이 없는 법이다. 여자의 경우, 혼전에는 인수 방향, 결혼 후에는 관운이 들어오는 방향에 사는 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이 분의 경우, 병화이고 사주 구성상 혼전 혼후 모두 서울의 동쪽에 사는 것이 좋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평생 동안 사는 도시의 동쪽 지역에 살라고 얘기해 주었다. (본인의 일간과 사는 곳에 관해서는 다음 번에 자세히 다루고자 한다.)

이 분은 내후년 을유년에 가면 혼인하게 될 것이며, 만나는 대운이 모두 순조롭다. 타고난 명(命)이 좋은 데에 운마저 좋아, 요란하지는 않아도 일생 부귀를 누릴 운명이다. 집안에 어떤 분이 계셨기에 저토록 복덩이가 나왔을까 싶어 부러운 마음이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