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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국정원-세금폭탄' 투트랙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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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국정원-세금폭탄' 투트랙 투쟁

"아버지에 비하면 난 참 행복한 정치인"

11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밖으로는 민주주의와 민생을 움켜쥐고 나가고 있고 안으로는 정당혁신, 정치혁신에 대해서도 꾸준히 하나하나 성과를 내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국민운동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과나무는 거기서 열린 사과를 보고 평가하라"는 속담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여야 대치 정국과 관련해 김 대표는 '장외 투쟁'이란 표현 대신 '원내외 병행 투쟁'이란 표현을 썼다. 그는 전날 진행된 2차 대국민보고대회를 거론하며 "야당사(史)에 7, 8월에 이런 숫자의 국회의원이 모인 적이 없다"고 고무된 심경을 보였다. 집회엔 127명의 소속의원들 중 116명이 참석했다. 그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큰 규모의 대국민보고대회가 됐지만 이는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문재인 의원의 불참에 대해선 "그 분이 신중하게 고민하시지 않겠나"고 했다.

김 대표는 "한쪽엔 국정원 한쪽엔 세금 폭탄, 민주주의와 민생 쌍끌이로 가겠다"며 "'세금폭탄 저지 서명운동'을 12일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당 차원에서는 장병완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산층과 서민 세금폭탄 저지 특별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

그는 다음주말인 17일 장외 집회 행사에 대해서도 "세금 폭탄 저지 문제도 있어서 직장인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계획이 돼야하지 않나 해서 여러가지 안을 검토해보려 한다"고 본격적인 이슈화를 예고했다.

김 대표는 이어 당내 강경파에 휘둘린다는 지적에는 "민주당의 구성원 분포가 많은 의견을 담게 되어 있고 여러 의견에 귀를 활짝 열고 있으나 하나의 결론을 낼 때는 크게 머뭇거리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그는 "기초자치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당내의 극명하게 다른 두 가지 목소리가 있었지만 전당원투표를 통해 정당공천 폐지라는 당론을 확정한 뒤에는 다른 어떤 목소리도 없다는 것을 잘 봐달라"고 부연했다.

마침 이날은 김 대표의 부친인 김철 전 통일사회당 당수의 기일. 김 대표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경기도 파주에 있는 부친의 묘소를 다녀왔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일기 중 한 구절을 봤더니 '주어진 현실의 여건 위에서 실현할 수 있는 한계까지 달성한다면 우리들은 각자 자기 생의 역사적 진실을 살았다고 할 것이다'라는 말이 있었다"며 "내 아버지는 군사독재정권 치하에서 총칼에 맞서 싸웠던 분인데 아버지에 비하면 김한길은 참 행복한 정치인이다. 이정도 상황조차 이겨내지 못한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새누리 "세금폭탄 저지 서명? 보완책 마련이 순리"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김 대표의 취임 100일을 축하드리지만 (그동안) 는 것은 명분 없는 계파 위로형 장외투쟁과 상식에서 벗어난 무리한 떼쓰기뿐"이라며 "하루빨리 국회로 돌아오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이유도 명분도 없는 정치선동만 있는 무책임한 구태정치"라고 예민하게 반응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는 "민주당의 장외투쟁 목적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대화록 실종에 대한 물타기, 친노 강경파의 대선 책임회피, 향후 당권 장악 등 정략적이고 불순한 의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선 "'중산층 세금 폭탄' 운운하며 무책임하게 장외에서 저지 서명운동을 한다고 하는데 정부안이 중산층에 부담을 주는 등 문제가 있다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민주당의 장외 투쟁을 비판하면서도 정부 안에 대한 새누리당의 불편한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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