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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박희태 권한대행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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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박희태 권한대행 체제로

개혁파 "여타 지도부 사퇴" 요구, 보혁갈등 심화

사퇴의사를 표명했던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가 30일 당초 예상됐던 이상득 최고위원 대신에 박희태 최고위원을 대표대행으로 지명했다.

***박희대 대표대행 지명**

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분간 물리적으로 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어 당헌 26조 규정에 따라 박희태 최고위원을 권한대행으로 지명한다"고 말했다고 박종희 대변인이 전했다.

서 대표는 이어 "이제 우리당은 대선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으며, 또한 변화된 모습으로 국민에게 새롭게 다가서기 위해 환골탈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개혁특위에서는 조만간 당과 정치혁신 방안을 제안할 것이고, 당의 총의를 수렴해 합리적인 진로와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내달 2일 미국으로 출국, 보름가량 체류할 계획이다.

박 대변인은 방미 후 서 대표의 대표직 복귀 여부에 대해 "결정이 안됐다"고 말했지만,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3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출범하기까지 한나라당은 박희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경남 남해군이 지역구인 박희태 권한대행은 민정당 출신의 4선의원으로,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부총무, 최고위원 등을 역임해 왔다. 박 대행은 2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중진-소장개혁파 갈등 표면화**

하지만 박 대행을 비롯한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은 서 대표 귀국 후 대표직 복귀를 주장하고 있어 권한대행체제를 둘러싼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서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계기로 당 정체성과 보혁노선 정립 등을 둘러싼 보수중진과 소장개혁파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한나라당의 내홍은 차기 전당대회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 중론이다. 최고위원들이 서 대표의 사퇴를 만류한 것도 서 대표의 지도력을 높게 평가해서라기보다는 중재자 없는 한나라당의 앞날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속으로' 등 개혁파들은 재검표 소동 이후 서 대표뿐 아니라 김영일 사무총장 등 지도부의 동반 책임론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서대표 하나만 뒤로 물러선다고 이번 사태가 해결될 수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같은 당 지도부 동반퇴진론은 특히 홍사덕 당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의 "최고위원들의 족쇄를 풀어주겠다"는 발언과 맞물려, 민정계 최고위원들의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기도 하다.

또 '국민속으로'의 간사인 김홍신 의원은 29일 여야 의원모임인 '정치개혁추진 범국민협의회(가칭)'주최 토론회에 앞서 "활성화된 정계개편은 어차피 일어나지 않겠느냐"며 정계개편에 강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여차직하면 탈당까지 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반면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중진들은 "그들이 그렇게 당이 싫으면 나가는 수밖에 없는 게 아니냐"는 등 개혁파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있는 상태여서 주목된다.

한편 설 연휴 직후 개혁특위는 4일과 5일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지도체제에 대한 구체안을 마련키로 해, 차기 당권을 겨냥한 중진들의 행보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의원 및 지구당 위원장들과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최병렬 김덕룡 강재섭 의원의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홍사덕 의원 등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당권 도전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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