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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당선자와 조흥노조 극비회동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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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당선자와 조흥노조 극비회동 파장

신한 "독자생존은 실사대상 아니다" 반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지난 14일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과 허흥진 조흥은행 노조위원장 등을 만났었다고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이 29일 시인했다. 이같은 사실은 조선일보 29일 보도를 통해 최초로 보도됐고, 이에 노당선자측이 이를 시인한 것이다.

***조흥노조와 노당선자의 극비 회동**

조선일보는 29일자 1면톱 기사를 통해 "노 당선자가 지난 14일 금융.조흥은행 노조위원장과 3자 회동을 갖고 제3자 재실사후 매각 여부를 결정하자고 제안한 사실을 조흥은행 노조 문건을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용득 위원장의 보고 내용을 요약한 이 문건은 "(3자 회동에서) 노 당선자는 '제3의 실사화 다른 은행과의 비교를 통해 조흥은행의 독자생존 여부를 다시 한번 가려보자'며 '재실사 결과 정말 조흥은행이 합병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라면 합병을 추진하고, 독자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판명되면 독자생존을 하는 것으로 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적고 있다.

이 대변인은 이와 관련, "노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조흥은행 매각문제가 노조의 파업 없이 노·정간에 원만하게 타결되도록 대화하고 설득했다"면서 “일방적 실사가 아니라 노조도 동의하는 기관에 실사를 맡겨 그 결과를 놓고 판단하자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제까지 본실사가 없었으므로 일부 신문이 보도한 것처럼 재실사를 말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 "노 당선자가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을 통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도 협의토록 했다"면서 "이같은 노 당선자의 제안을 노조도 공자위도 채택, 조흥은행 문제가 원만하게 풀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3자 회동은 노 당선자의 요청으로 지난 14일 저녁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2시간여 동안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당선자측과 조흥은행.금융노조측은 회동 사실을 비밀에 부쳐왔다.

조흥은행 노조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일인 지난 23일 결행하기로 했던 파업을 유보한 것은 이같은 회동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지난 23일 신한금융지주사를 조흥은행 매각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자 조흥은행 노조는 상당한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파업을 고려치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조흥은행 이용규 노조 부위장은 지난 23일 "예상했던 일이지만 오늘의 결과는 전윤철 재경부 장관의 오기에서 빚어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추후 제3자 가치판단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조흥은행의 가치를 높여 신한지주에 인수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 "조흥은행의 독자생존 여부는 실사대상 아니다"**

이같은 회동 사실이 알려지자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신한지주측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한측이 특히 예의주시하는 대목은 노 당선자와 조흥은행 노조가 재실사를 통해 판명하자고 합의한 대목이 과연 이용득 위원장 보고서대로 '조흥은행의 독자생존' 여부인가이다. 만약 노 당선자가 이같은 합의를 해줬다면, 지난 23일 공자위의 우선협상자 지정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한의 한 관계자는 "지난 23일 공자위가 신한지주를 우선협상자로 지정하면서 단 단서조항은 제3의 실사기관을 통해 조흥의 자산가치와 인수가격이 제대로 평가됐는가를 재실사한다는 것이었다"며 "이런 만큼 조흥은행의 독자생존 여부는 실사대상이 아니다"라고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제3의 실사기관 지정은 어디까지나 물건을 파는 쪽인 예금보험공사 몫"이라며 "어떤 제3의 실사기관을 정하더라도 실사기관인 모건 스탠리가 평가한 주당 자산가치 2천9백80원, 여기에 미래자산가치가 합한 4천3백~6천3백원선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협상자 지정으로 거의 종점에 달한 것같았던 조흥은행 매각은 노 당선자와 노조측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다시 안개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과연 어떤 결론이 나올지, 지금 국내외 금융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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