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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경제지원, 핵문제 흥정거리 아니다"

盧 정부측 이종석 인수위원 '핵해결ㆍ경제지원 병행' 밝혀

이종석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은 27일 "북한에 대한 경제개발 지원과 경제협력 문제는 결코 핵문제 해결과 관련, 흥정거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북한의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대적인 식량 및 에너지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부시 미 대통령의 `대담한 접근(Bold Approach)' 방식과는 다른 것으로 노무현 차기 정부의 대북접근 방식을 놓고 한미간 논란이 예상된다.

***이종석 위원, “대북 경제지원은 흥정거리 아니다”**

이종석 위원은 이날 방북길에 나서는 임동원 특사와 함께 서울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북 경제지원과 관련 "북한이 핵문제를 해결하면 `이것을 주겠다'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 북에 대한 지원과 경제협력은 한반도에서 안보불안 요소들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대부분 실현될 수 있다"고 밝혀 새 정부가 출범후 대북경제 지원 및 협력을 핵문제와 연계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특사자격으로 참석중인 정동영 의원의 북한 경제개발 및 지원 관련 발언은 이미 노 당선자가 한반도에서 평화를 증진하고 남북한의 공동번영을 이루기 위해 밝힌 바 있다"면서 "한반도에서 안보불안 요소들이 해결되면 남북 공동번영, 그리고 동북아 중심국가 실현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7일 평양 방문길에 오르는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는 이날 출발 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역할은 ‘남북 지도자들의 의사 전달자’에 불과하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전제로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임 특사는 "이번 평양 방문은 어떻게 하든지 전쟁을 초래하지 않는 방향으로, 평화적 해결을 위해 우선 대화의 물꼬와 실마리를 만들어 내느냐 하는데 참뜻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의 임무는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북측 지도자에게 전달하고 북측 지도자의 의견을 들어오는 데 있다"며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의 관심과 우려, 김 대통령의 우려를 전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능한 한 해결책 찾겠다”**

앞서 임 특사는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할 친서를 받았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임 특사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특사는 "핵 문제는 그 속성상 해결하는데 장기간이 소요된다"며 "모든 게 순조로운 해결방향으로 가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여러 해 걸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며, 얼마나 걸릴지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암시했다.

그러나 그는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면 모색하고, 군사분계선(MDL) 문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구체적인 위기 해소안도 가지고 간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임 특사는 `미국 정부의 메시지를 갖고 가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임성준 외교안보수석은 이미 (대통령 특사로) 워싱턴을 다녀왔다"며 "(특사파견 발표 후) 물론 우방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왔다"고 말했다

임 특사는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핵 문제와 남북관계 현안 전반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 그는 북측 파트너인 김용순 노동당 중앙위 비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등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사단은 임동원 특보, 이종석 위원,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도착, 3-4일간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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