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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핵심참모, 청와대 입성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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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핵심참모, 청와대 입성 포기

당선자에게 정치적 부담 되기 싫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386 세대 보좌진 가운데 최측근으로 꼽히는 안희정 비서실 정무팀장이 청와대로 들어가는 대신 당에서 일하는 쪽으로 10일 거취를 정리했다.

***"2004년 총선출마 검토 중"**

안 팀장은 1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비서로서 도울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는 것 같다"면서 "노 당선자가 평소 말해왔던 것처럼 성숙한 동업자가 되기 위해, 나 자신이 정치적으로 성장하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결심한 것"이라고 당 잔류 배경을 설명했다.

안 팀장은 "당 사무총장에게 일할 기회를 허락해 달라고 청원서를 내놓은 상태"라며 "주로 정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 팀장은 당에서 국민 여론 등을 수렴하는 인터넷 관련 일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 팀장은 특히 "2004년 총선출마를 검토 중"이라면서 "고향이 충남 논산이어서 출마를 배제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봐야 안다"고 차기 총선에서 원내진입을 겨냥할 뜻을 비쳤다.

안 팀장은 "유.불리를 따지거나 안정적으로 하는 선거가 아닌 의미있는 선거를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정가에서는 그러나 노 당선자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측근들을 취임 후에도 계속 쓰겠다고 밝혔음에도 안 팀장이 당 잔류를 희망한 데에는 다른 사연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당선자 주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안 팀장과 이광재 기획팀장, 서갑원 의전팀장 등 386 참모들을 '젊은 실세'로 표현하면서 비판적 보도를 하고 있는데 대해 안 팀장이 무척 분개했다"면서 "스스로 청와대행을 포기함으로써 그런 억측을 차단하려 했던 것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노당선자에게 부담 안주겠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안 팀장의 거취 고심이 대선 과정에서 검찰과 한나라당의 제기로 불거져 나온 나라종금 퇴출로비 사건과 관련, 노 당선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결정이 아니냐는 해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노 당선자가 의혹을 받고 있는 측근들을 중용하겠다고 밝힘으로써 검찰 수사를 사실상 봉쇄하고 있다"며 안 팀장을 겨냥한 비난을 퍼부어 왔다. 안 팀장과 더불어 나라종금 사건에 연루 의혹을 받은 염동연 선대위 정무특보는 같은 근거로 인수위 입성이 백지화된 바 있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계속해 공세를 펼침에 따라 비리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노 당선자가 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 팀장의 지근거리 배치가 노 당선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안 팀장의 당 잔류 결정을 낳은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기도 하다.

안 팀장은 이와 관련, "국민이 과거 의혹 사건을 그냥 덮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조사가 됐든 검찰수사가 됐든 나와 관련돼 얘기됐던 어떤 것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해명돼야 할 것"이라고 무관함을 밝혔다.

특히 그는 "노 당선자도 한점 의혹없이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며 친소관계 등으로 (수사결과가)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 문제는 전혀 나에게 장애가 되지 않으며 진실은 진실대로 밝혀지고 의혹은 의혹대로 밝혀지는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광재 기획팀장과 서갑원 의전팀장, 윤태영 공보팀장, 여택수 수행비서 등 다른 386 참모들은 노 당선자를 보좌해 그대로 비서실에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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