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일 이성호 부경대 교수, 박재호 전 대통령후보 조직특보, 황창화 인수위원장 보좌관 등 인수위 실무지원인력 70명을 1차로 확정, 발표했다.
이날 확정된 실무인력은 직급별로는 전문위원 34명, 행정관 23명, 실무요원 13명 등이며, 출신별로는 민주당 선거대책위가 31명으로 가장 많고 당직자 16명, 국회 10명, 노 당선자 자문단 13명 등이다.
당초 당 파견 실무 인력으로 99명이 선정됐으나 노 당선자가 2일 간사단 회의에서 일부 인사에 대한 다면평가 자료가 빠져 있는 것을 질책하며 전면 재검토를 지시함에 따라 70명만 1차로 확정발표했다.
***생소한 젊은 인사 많아**
임채정 인수위원장은 "비록 실무진이라고는 하지만 인사원칙을 최대한 적용해 엄격하게 선정했다"면서 "당초 1차 대상자로 99명이 심사에 올랐으나 29명은 객관적 평가자료가 없어 2차 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 보류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인선 기준은 기여도, 능력, 태도 등 6개 항목을 바탕으로 평가한 다면평가제를 1차 기초자료로 ▲당개혁 및 총선대비 핵심역량 당잔류 ▲분야별 정책 전문가 우선배치 ▲여성할당 ▲국회 정책보좌관 등 정책통 우선 고려 ▲인수위원 및 자문단 추천 등 원칙에 따라 선발했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공무원 파견자의 경우 관련부처로부터 대상자의 3배수를 추천받아 관련 인사자료와 인수위 내부자료를 검토해서 인선키로 하고 내주초까지 실무진 인선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1차 명단에는 노무현 새정부의 재정, 금융 등 거시경제정책 청사진을 그릴 경제 1분과에 2명밖에 포함돼 있지 않아 그 배경과 관련해 여러가지 관측을 낳고 있다. 반면에 산업정책 등을 그릴 경제 2분과에는 10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경제 파트 관련 명단을 접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역대 인수위에 비해 실무진의 나이가 상대적으로 젊고 생소한 인물이 많아 앞으로 정부에서 파견될 관료들과 호흡을 제대로 맞추며 경제현안들을 추려나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당에서 파견된 인력중에는 과거 꼬마 민주당 시절부터 노 당선자와 호흡을 같이 한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신설된 정치개혁연구실장엔 임혁백 교수**
이밖에 인수위 내에서 선거와 정당 등의 제도개혁 방안을 연구할 정치개혁연구실의 실장으로 고려대 임혁백 교수(51)가 내정됐다. 또 정치개혁연구실의 연구위원에 성공회대 정해구 교수(48)를 내정했다.
노 당선자의 직접 지시로 설치되는 정치개혁연구실은 당선자의 국정철학과 공약실현을 뒷받침할 제도개선 방안을 연구하게 되며 특히 정당과 선거구제, 정치자금 등 정치관련 제도의 개선안을 만들어 정치권에 제안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혁백 교수는 경북 경주 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이대, 고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겸 정치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인수위는 정부에서 파견할 57명의 명단도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다. 각 경제부처 및 한국은행 등 유관부처 모두에서 파견하는 인수위 실무진에는 부처별로 국장급 등 평균 2명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위원에 내정된 정해구 교수는 연대 출신으로 한국정치연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해방후 좌우익 정치사를 주로 연구해왔다.
한편 청와대는 이처럼 인수위가 골격을 갖춰감에 따라 3일 차기정부와의 원활한 정권 인수ㆍ인계를 위해 박지원 비서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비서실 인계단'을 구성했다. 최종찬 정책기획, 조순용 정무수석, 박금옥 총무비서관을 부단장으로, 각 수석실의 주무 비서관을 단원으로 하는 인계단은 김 대통령의 임기가 만료되는 2월 24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청와대는 이밖에 비서실 직원 2명을 조만간 인수위에 파견할 계획이다.
다음은 이날 확정된 실무진 명단.
▲인수위원장실(3명)=황창화(44. 전문위원. 임채정 의원 보좌관), 강현우(37. 행정관. 임채정 의원 보좌관), 이유진(29. 실무요원. 임채정 의원 비서)
▲기획조정분과위원회(6명)=조재희(44. 전문위원. 국가비전21위원회 총괄간사), 정태호(40.전문위원. 선대위 정책본부 전문위원), 배기찬(41.전문위원. 선대위 정책본부 전문위원), 정경환(41.전문위원. 선대위 정책본부 전문위원), 고재순(39.행정관. 선대위 미디어 선거본부 토론팀장), 김미아(실무요원. 당 정책위 사무원)
▲정무분과위원회(8명)=이정호(44.전문위원. 부경대 정치학과 교수), 박재호(44.전문위원. 후보 조직특보), 조광환(45.전문위원. 미디어선거본부 찬조연설단장), 박일환(42.전문위원. 정책본부 전문위원), 정윤재(40.전문위원. 민주당 사상지구당 위원장), 박상엽(42.전문위원. 선대위 정책선거 전문위원), 소문상(40.행정관. 문희상 의원 보좌관), 백윤정(30.실무요원. 당국가비전21위원회 부장)
▲외교통일안보분과위원회(5명)=조성두(전문위원. 민주당 전문위원), 김창수(40.전문위원. 민화협 정책실장), 김종대(38.전문위원. 이창복 의원 보좌관), 이종헌(전문위원. 외교안보연구원), 김진향(행정관. 세종연구소 연구원)
▲경제1분과위원회(2명)=강신욱(전문위원. 선대위 미디어팀), 김경화(48.실무요원. 선대위 후보비서실 정무2팀)
▲경제2분과위원회(10명)=김수현(41.전문위원.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전기정(45.전문위원. 상명대 정보통신대학원 교수), 이서령(41.전문위원. 당 정책위 제2정조위 전문위원), 김인식(49.전문위원. WTO국민연대 사무총장), 오대원(47.전문위원.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정성표(전문위원. 당 정책위 전문위원), 정광하(행정관. 김경재 의원 보좌관), 한주형(34.행정관. 김택기 의원 비서관), 최수만(42.행정관. 당 정책위 전문위원), 김선희(31.실무요원. 선대위 법무실 심의위원)
▲사회.문화.여성 분과위원회(10명)=박태주(48.전문위원. 대통령 후보 노동특보), 이상구(37.전문위원. 당 정책위 전문위원), 김은경(47.전문위원. 대통령 후보 환경특보), 원용진(46.전문위원. 서강대 신방과 교수), 김용일(42.전문위원. 한국 해양대 교수), 현기환(44.전문위원. 전 한국노총 대외협력 본부장), 이종상(전문위원. 선대위 기획본부 국장), 김종선(36.행정관. 노문모 간사), 이범재(42.행정관. 선대위 장애인 특위 부위원장), 이혜진(26.실무요원. 부산선대위 유세팀)
▲국민참여센터(8명)=천호선(41.전문위원. 선대위 인터넷본부 기획실장), 송진옥(36.행정관. 인터넷 본부 부팀장), 오승록(34.행정관. 김방림 의원 비서관), 김정현(30.행정관. 선대위 인터넷 본부 팀원), 김경희(실무요원. 선대위 인터넷 본부 팀원), 정재홍(28.실무요원. 선대위 인터넷 본부 팀원), 강대진(34.실무요원, 선대위 인터넷 본부 팀원), 김진국(32.실무요원, 선대위 인터넷 본부 팀원)
▲인수위 대변인실(5명)=김만수(전문위원. 선대위 부대변인), 신용훈(행정관. 선대위 후보 연설문팀), 한형민(행정관. 선대위 메시지 기획국), 임재욱(실무요원. 선대위 연설문팀 실무요원), 김명하(실무요원. 선대위 기획본부사무원)
▲행정실(13명)=윤훈렬(전문위원. 선대위 기획본부 PI국장), 최민식(전문위원.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국장), 백원우(전문위원. 선대위 후보 정무비서), 조남경(행정관. 선대위 후보비서실 부장), 오새목(행정관. 선대위 기획본부), 김윤환(행정관. 이낙연 의원 보좌관), 이은영(행정관. 민주당 정책위 부장), 최종환(행정관. 선대위 상황실 전문위원), 김태영(행정관. 선대위 총무본부 부장), 강병원(행정관. 선대위 대통령 후보 수행비서), 이미자(행정관. 선대위 정무2팀), 장인석(행정관. 국민운동참여본부 청년특보), 구인순(실무요원. 선대위 정무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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