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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의 화려한 유혹과 은밀한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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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의 화려한 유혹과 은밀한 배신'

<신간> 컬럼니스트 제정임의 <경제뉴스의 두 얼굴>

경제기사가 진실만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 아니, 거짓을 말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누굴 믿어야 하는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지 헷갈린다. 종합주가지수가 8백선을 넘으면 "주가 1천시대의 재테크기법"을 논하다가 다음날 7백95로 하락하면 "추락하는 주가 어디까지"란다. 정리는커녕 혼란만 더해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올해는 윤태식게이트를 비롯해 돈 또는 주식을 받고 써준 경제기사가 여러 차례 문제가 되었던만큼 이같은 혼란은 한층 증폭된 상태다.

독자들이 경제기사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 전의 일이다. 의심해온 시간만큼 왜 거짓을 말하는지, 어떤 수법으로 속이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해 했다.

오랜 기간의 경제부 기자 생활을 거쳐 현재 경제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제정임씨가 이 같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경제뉴스의 두 얼굴>(개마고원)이란 책을 냈다. 저자는 책을 통해 경제뉴스가 어떻게 왜곡되는지, 잘못된 경제뉴스가 우리의 일상과 나라 경제 전반에 끼치는 영향을 살피며 대안을 찾고 있다. 책의 부제는 '화려한 유혹과 은밀한 배신'이다.

저자는 "이 책은 1차적으로 나 자신에 대한 반성문"이라며 말문을 연다.

저자가 다른 분야의 기사보다 경제기사를 중시하는 것은 그가 단지 경제기사를 오래 썼기 때문만은 아니다. 저자는 "기사의 왜곡으로 인한 파장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가장 직접적으로 미치는 분야가 경제이기 때문"이라고 집필 의도를 설명했다.

저자가 책을 쓴 것은 단지 경제기사가 어떻게 왜곡되는가에 대한 독자들의 호기심을 풀어주기 위함만도 아니다. 저자는 우리 언론 전반에 대한 불신의 맥락에서 경제뉴스에 대한 불신을 파악한다. 그는 "언론의 공정성을 위협하는 세력이 정치권력에서 경제권력으로 교체되고 있는 시대 흐름" 속에서 "경제면은 자본의 힘에 의해 왜곡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면"이므로 경제기사의 문제는 언론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이 책의 1부에서는 독자를 속이고 나라를 망치는 경제뉴스를 실례를 들면서 조목조목 고발한다. 2부에서는 경제뉴스가 왜, 어떻게 왜곡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저자가 현실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기자가 변하고, 언론사가 변하고,독자도 변해야 한다는 3단계 방법이다. 기자는 직업윤리와 전문지식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언론사는 증면이나 경품 대신 사람에 투자하는 한편 편집권 독립 장치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제대로 된 경제뉴스가 나오려면 무엇보다 독자의 책임이 크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공정하게 보도하는 언론을 선택하고, 그렇지 못한 언론을 독자는 외면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계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의 파산까지도 몰고 갈 수 있는 경제기사가 판을 치고, 그런 경제기사가 무료 경품 자전거와 함께 우리의 눈을 흐리게 하고 있다. 이런 세태를 우려하며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저자의 책을 통해 한번쯤 경제기사 보는 법을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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