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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쇄신은 인적 재편으로 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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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당 쇄신은 인적 재편으로 귀결”

<원희룡 의원 인터뷰> 지도부ㆍ'저격수' "퇴장하라"

대선 패배 후 심각한 내홍에 휩싸인 한나라당의 앞길이 안개속이다.

당 쇄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 세력도 당위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선패배의 책임과 그에 따른 인적 쇄신의 폭과 시기에서는 소장파와 보수중진 사이의 이해관계가 난마처럼 얽혀있다. 대선 패배라는 충격 속에 이 같은 칼끝 대립은 예정된 수순이다.

당의 진로와 관련 가장 선명한 주장은 대선 패배의 책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소장파 의원들로부터 나왔다. 인적 쇄신을 기치로 당의 전면적 혁신을 들고 나선 원희룡 의원을 24일 만났다.

80년대 서울대 학생회장을 지낸 대표적 386 세대 정치인중 한 사람인 원희룡 의원은 16대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 지역구에 출마 국회에 첫발을 딛은 초선 의원으로 현재 한나라당 원내외 소장파 모임인 ‘미래를 위한 젊은연대(약칭 미래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당 쇄신 과정은 인적 재편으로 귀결”**

한나라당의 내홍은 근본적으로 어느 세력이 당의 주도권을 쥐고 주체로 등장하느냐의 싸움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대선을 거치며 ‘낡은 정치’로 낙인찍힌 당내 기득권 세력의 인적 쇄신은 필연이라는 게 원 의원의 주장이다.

원 의원은 “당 쇄신의 내용과 과정에 대한 귀결로서 인적재편이 위치지워져야 한다”며 구시대 정치와 인적 청산을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과 당 개혁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 조치”로서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를 주장했다. 원 의원은 “당 지도부가 당 내분을 일일이 수습하고 조율한 뒤에 물러서겠다는 주장은 문제인식부터가 기본적으로 안이하다”며 “지도부는 논의의 물꼬만 트고 물러서야 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전당대회의 조기개최를 요구하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조기 전당대회는 당권경쟁으로 전락할 소지가 있다”며 “지금의 방식으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에서는 인적인 변화도 담보될 수 없다”고 말했다. 충분한 개혁과정의 뒷받침 없는 조기 전당대회는 기득권 세력의 재집권 의도이며 당의 환골탈태와도 거리가 멀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비상대책기구를 구성, 당 개혁 작업을 즉각 추진하는 과정에서 “몇십년씩 내려오는 당원구조, 이들과 스킨십을 확보하고 있는 중진들의 인적구조를 깨야 한다”는 게 미래연대가 제시하는 개혁 프로그램의 요체다.

비상대책기구의 인적 구성과 관련, 원 의원은 “개혁에 대해 문제의식을 거부하는 인사들에 의해서 면면이 채워져서는 비상대책기구의 의미가 없어진다”며 “쇄신안을 마련할 수 있는 인적 구성이 돼야 한다”고 세대교체의 의미를 적극 부각시켰다.

***네거티브 선거전과 철새정치인 영입이 대선 패배 원인**

한편 원 의원은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을 네거티브 선거전략과 철새정치인 영입 등 ‘낡은 정치’의 구태에서 찾았다.

원 의원은 “짧게 보자면 네거티브 공세, 또는 철새 정치인들을 무분별하게 영입해서 낡은정치라는 노무현 후보측의 올가미에 스스로 말려든 꼴이 됐다”며 “지도부는 이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DJ 정권에 대한 반사이익에 안주했던 리더십이 문제였다”면서 “대세론에 안주해서 안이한 선거전략으로 이어지는 결과가 됐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또 지도부의 안이한 상황인식과 함께 선거기간 동안 ‘도청 의혹’ 등을 제기, 네거티브 폭로전의 선봉에 선 이른바 ‘저격수’ 의원들도 당 쇄신 차원에서 전면 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새 지도부 구성과 관련 “앞으로 (젊은 의원들이) 대거 진출할 수 있는 틀을 짜기 위해서라도 많이 나가야 한다”며 자신의 지도부 경선 출마에 대해서도 “마다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2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원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

***지도부 즉각 사퇴·젊은 정당화**

프레시안 : 당 쇄신의 주안점은 인적 쇄신에 두는 것인가.
원희룡 : 당 개혁 프로그램의 과정은 결국 인적 쇄신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당 개혁프로그램의 내용, 근본적 체질개선 없이 단순히 몇 사람 얼굴만 바뀐다고 해서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변화는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 당 쇄신의 내용과 과정의 귀결로서 인적 재편이 위치지워져야 한다. 그래야만 현재의 위기에 대한 근본적 대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인적 쇄신이 단순히 누가 잘했냐 못했냐의 문제, 혹은 연령적으로 젊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한다는 논리는 결코 아니다.

프레시안 : 지도부 사퇴도 인적 쇄신의 차원에서 요구하는 것인가.
원희룡 : 선거 패배에 있어서는 우리 젊은 의원들의 책임도 수용해야 한다. 시대의 변화, 국민의 요구, 바람직한 정치의 방향에 대해 감지하고 있었고 당 내에서 이를 대변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세론에 안주한 면이 있었다. 철새정치인들이 입당하고 선거전이 네거티브로 흐르는 과정에 우리가 동원된 면도 있다. 그런 부분에 협조를 덜 하고, 내부에서 건의를 하는 수준에서 대처를 했었고 철저하게 막아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리 책임이 결코 작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두가 물러날 수는 없는 일이다. 따라서 지도부 사퇴는 상징적 의미이다. 국민들이 볼 때 질수 없는 선거에서 졌는데 이에 대해 책임지려는 모습 없이 뭉게고 있다는 것은 납득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책임 소재의 공방 차원이 아니라 우리 당이 반성하고 전면적으로 새출발하겠다는 상징적인 조치로서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다.

프레시안 : 당내 어느 세력도 지도부 사퇴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 다만 사퇴 시기와 관련해 현재의 분란을 어느정도 수습한 후에 사퇴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이 있는데.
원희룡 : 지금 지도부에 의해서 당의 분란이 수습될 것이라는 시각 자체가 안된다는 것이다. 현 지도부는 당의 근본적인 반성과 변화에 필요한 방향을 모으고 어떤 주체들이 비상대책기구에 포함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의 물꼬만 트고 물러서야한다. 이것을 일일이 수습하고 조율하겠다는 주장은 문제인식부터가 기본적으로 안이하다고 본다.

프레시안 : 그러면서도 전당대회 조기개최에는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원희룡 : 전당대회는 변화 프로그램의 과정 속에서 열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당의 개혁에 대해 깊고 적극적이고 상대적으로 철저하게 생각하는 주체들이 비상대책기구에 대거 참여해서 논의를 모아가야 한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개혁의 내용을 만드는 것이 선행돼야지 전당대회부터 여는 것은 오히려 당의 혁신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대의원 구성이나 지도부 구성 방식 면에서 조기 전당대회는 당권 경쟁으로 전락할 소지가 있다. 또 지금의 방식으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에서는 인적인 변화도 담보될 수 없다.

프레시안 : 당 개혁의 구체적 방법과 관련해서 미래연대 차원에서 내놓은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원희룡 : 어제(23일) 총론적으로 합의를 본 것은 논의의 물꼬를 머뭇거릴 것이 아니라 당장 터야 한다는 것이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내일(25일) 합숙을 거치면서 한 단계 진전된 토론을 해 볼 계획이다. 대체로 얘기되는 방향은 정당개혁과 관련해서는 비대한 중앙당 중심구조는 폐쇄하고 원내중심 정당화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자금과 조직동원이라는 전근대적인 정당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또한 기존 대의원에 대해서도 몇십년씩 내려오는 당원구조, 이들과 스킨쉽을 확보하고 있는 중진들의 인적 구조를 깨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우리 목표는 사고와 면면에서 젊은 정당으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우물안 개구리식의 정당에서 벗어나 국민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

이와 연관돼서 그동안 산발적으로 제기됐고 대선 승리라는 목표 때문에 안주했던 선거제도, 정치자금제도의 변화, 국회 개혁도 전면화해야 한다. 변화하지 않고는 당의 생존의 문제와 직결돼 있다.

프레시안 : 지금 한나라당에서 개혁을 외치지 않는 세력은 없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의 변화를 지켜보는 시각은 사실 반신반의다. 당내 기득권 세력층이 너무 두텁다는 데 일차적인 원인이 있을텐데 소장파들의 주장이 어느정도 당내에서 설득력을 가질 것이라고 보나.
원희룡 : 숫적으로는 부족하다. 아직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겉으로는 동의하면서도 사실은 동의하지 않는 세력이 있다. 예컨대 정권의 공작에 의해서 선거에서 졌다고 주장하는 시각은 패배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희망적으로 보는 것은 노장이냐 소장이냐를 떠나서 당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토론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현재보다는 깊이있는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중도개혁정당으로의 정체성 정립 필요"**

프레시안 : 전체적으로는 개혁의 이니셔티브가 민주당측에 있다. 그런면에서 한나라당의 쇄신이 상대적으로 미약하게 보여지는 측면이 있는데.
원희룡 :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한나라당은 한나라당대로 왜 다른 정당과 차별화되는지에 대한 정체성 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나라당이 개혁적인 중도정당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본다. 예를들어 우리는 노무현식 경제정책이나 사회모델을 제시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인기영합식의 포퓰리즘의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차별화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사회적 희망과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길들을 찾는 것이다. 정책적 차별성을 통해서 우리 지지기반에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근본적인 정체성 정립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프레시안 : 중도개혁정당이라는 용어가 그동안의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원희룡 : 그동안 우리는 정체성 정립이 없었기 때문에 보수진영으로부터는 철학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반대로 변화를 바라는 다수의 젊은층으로부터는 도대체 비전이 뭐냐는 비판도 받았다. 따라서 당의 정체성에 대해서 보다 투명한 칼라를 제시해야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프레시안 : 이회창 후보는 마지막으로 ‘합리적 보수’의 길을 당부하고 떠났다. 중도개혁이라는 말이 한나라당이 지향하는 이념적인 측면에서의 변화도 포함된 얘기인가.
원희룡 : 중도니 보수니 하는 것은 학문적 의미와 정치적 심볼로서의 용어 사이에 느낌이 전혀 다르다. 용어를 가지고 규정하는 것은 논의를 단순화시키는 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한다면 세계적인 보수의 흐름은 기업의 자유, 개인의 자유,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 엄밀한 의미에서의 중도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니까 1%라도 중점을 어디에 두는 가를 굳이 말하자면 기업의 자유, 개인의 자유를 지향한다. 그것이 보수라면 합리적 보수라고 해도 좋다. 지금까지의 낡은 정치라는 껍데기 때문에 개념정립이 안되다 보니까 수구적이고 냉전적인 때가 묻은 것이다. 그러나 낡은 정치를 깨자는 정치개혁에서는 우리가 오히려 급진적이고 혁명적일 수 있다. 노무현식 혁명과는 다른 의미이다.

***“쇄신안 마련할 수 있는 인적 구성 돼야”**

프레시안 : 비상대책기구 구성에는 큰 마찰이 없는 것 같다. 다만 기구의 성격에 대한 인식이 충돌하고 있는 것 같다. 인적 구성 문제도 이견이 있고.
원희룡 : 당의 근본적인 개혁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세력이 대거 들어가야 한다. 물론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도에 의해 구성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내 여러 세력이 동참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때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세력이 주도해 나가는 방향이 돼야 한다.

연령적으로 노장청을 아우르자는 것은 옳다고 생각한다. 노장청이라는 연령적인 분포는 현재의 당 구성상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개혁에 대해 문제의식을 거부하는 인사들에 의해서 면면이 채워져서는 비상대책기구의 의미가 없어진다. 당의 쇄신을 위한 기구이기 때문에 쇄신안을 마련할 수 있는 인적 구성이 돼야한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프레시안 : 결국 비상대책기구가 과도기적인 지도체제 성격임을 부정할 수 없는데 어느 수위까지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보나.
원희룡 :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 일상적인 당 운영이야 큰 문제가 안된다. 대신 당의 혁신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지도부 구성이나 당헌 개정은 물론이고 정강정책 부분도 손질이 가능하다고 본다. 어떤 논의든 제한을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 정당개혁과 함께 제도개혁까지 말했다. 관련해서 보자면 노무현 당선자가 중대선거구제 전환을 거론했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일각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다. 순수하게 제도적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사실 정계개편과 관련된 맥락에서 등장한 이슈로 보여지는데.
원희룡 : 곧바로 중대선거구제 논쟁에 들어갈 계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논의에서 배제될 필요도 없다. 그러나 노 후보의 중대선거구제 언급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승부수다. 이것은 단순히 제도에 대한 필요성보다는 정치적인 의도가 담겨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를 해 봐야 할 것이다. 지금 논의될 차원은 아니라고 본다.

***“네거티브 선거전, 철새 영입이 선거 패인”**

프레시안 : 한나라당의 진로와 개혁을 논의하고 있으나 그에 앞서 선거 패배에 대한 자기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반성적 측면에서 선거 패배의 원인을 찾는다면 어느 부분인가.
원희룡 : 짧게보자면 네거티브 공세, 또는 철새 정치인들을 무분별하게 영입해서 ‘낡은정치’라는 노무현 후보측의 올가미에 스스로 말려든 꼴이 됐다. 지도부는 이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한다.

그러나 거슬러 올라가보면 DJ 정권에 대한 반사이익에 안주했던 리더십이 문제였다. 국민에게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 못했다. 단지 레토릭으로서만 변화를 말했지 그에 대한 진지한 자기변화의 노력이 없었다. 그런 면에서 대세론에 안주해서 안이한 선거전략으로 이어지는 결과가 됐다. 자업자득이다.

프레시안 : 네거티브 전략이나 철새정치인 영입을 지적했는데, 그러한 선거전략이 진행되는 과정에 개혁적이라고 하는 소장파 의원들도 방조한 측면이 있지않나. 문제제기를 안한 것인가 못한 것인가.
원희룡 : 철새 정치인들이 들어올 때는 강하게 저항을 했다. 하지만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는 지도부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고 해서 더 이상의 영입은 없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수준에서 문제제기를 그만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철새정치인 영입을 통해 뭘 해보겠다는 것 자체가 안이한 생각으로 드러나지 않았나. 네거티브가 먹히지 않는다는 의견 개진은 내부에서 할 만큼 했다. 그러나 선거체제라는 것이 사령탑이 끌고가면 그냥 가는 것이지만 치열하게 문제제기를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도 부족했다.

프레시안 : 국민들이 보기에 한나라당에는 이른바 ‘저격수’라는 의원들이 있다. 정형근, 홍준표 의원 등이 끊임없이 제기한 폭로전도 네거티브의 한 측면이었다. 앞으로의 당 진로와 관련해서 이분들 거취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원희룡 : 그분들께는 죄송한 얘기지만 전면 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정인을 직접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네거티브에 의존한 것에서 사고를 전면 전환해야 한다는 말로부터 내 입장을 유추하라.

프레시안 : 지도부 퇴진이나 비상대책기구 구성 시기, 전당대회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있나.
원희룡 : 1월, 2월 전당대회는 물리적으로 어렵다. 대통령 취임 전에 전당대회를 굳이 해야 한다고는 보지 않는다. 시기문제는 부차적이다. 다만 봄에는 해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대통령 취임과 정기국회 사이가 적당하다는 생각 정도다.

프레시안 : 시기가 언제가 됐든 비상대책기구 이후에는 새 지도부가 구성돼야 할 텐데, 지도부 출마에도 의향이 있는가.
원희룡 : 개인적 입장이라기 보다 젊은 초재선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본다. 젊은 의원들의 리더격이 되는 분들이 미래연대에도 많다. 앞으로 대거 진출할 수 있는 틀을 짜기 위해서라도 많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 요구가 있다면 원 의원도 나갈 의향이 있는가.
원희룡 : 마다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 앞으로 당 개혁과정에는 수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그 과정에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원희룡 : 패인분석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절박성을 느끼느냐가 문제다. 인식의 안이함이 분명히 있다. 인식의 안이함 뒤에는 사고의 전환이 안되는 부분이 있다. 30여년간 내려오는 폐쇄회로 같은 인식의 틀에 갇혀서 전환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깨는 과정은 끊임없이 두들기고 자극을 주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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