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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1월초 ‘정책실무형’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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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1월초 ‘정책실무형’으로 구성

'인재풀' 보강 위해 외부 거물급 영입설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 출범 시기와 참여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위는 취임식 전날인 내년 2월25일까지 활동하면서 향후 5년간 국정의 청사진을 짠다는 점에서 중차대한 역할을 맡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인수위 참여 인사가 새정부 출범초 국정 핵심요직을 맡게 될 것이란 점도 관심사중 하나다.

***'인재풀' 보강 위해 인수위 구성 늦춰**

우선 인수위 구성 시기는 내년 1월초로 지난 97년에 비해 다소 늦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IMF위기로 김대중 당선자가 사실상 바로 정권을 운용해야 했던 97년과는 달리 지금은 급박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노 당선자는 인수위를 예비내각의 성격을 띠는 기구보다는 정권 인수에 따른 실무적인 업무를 다루는 기구로 만드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인수위 구성시기를 늦추고 인수위 참여인사들의 역할을 축소한 데에는, 현재 노 당선자에게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인재풀'을 사회 각 부문으로부터 보강하기 위한 목적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당선자는 주말인 21~22일 가족들과 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인수위 구성 등에 관해 구상을 정리할 계획이다.

***인수위, 예비내각 성격보단 실무형으로 구성될 듯**

노 당선자는 오는 23일 김대중 대통령과의 회동를 마친 뒤 내주중 우선 인수위원장과 약간명의 인수위 간사를 임명, 이들이 25명 가량의 인수위 진용을 짜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 측 관계자는 21일 "노 당선자는 인수위에 대해 내년 취임 이전까지 정부 각 부처의 주요 정책과 업무를 파악, 분석하고 그에 대한 평가와 대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7년의 경우 외환위기가 발생해 당선자가 이에 대처하기 위해 외국 인사들을 만나는 등 집행기능까지 담당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당선자는 인수위 구성을 서두르지 않고 신중히 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노 당선자가 인수위의 위상을 '실무형'으로 검토함에 따라 위원장 후보도 바뀌고 있다. 당초 노무현 당선자의 신뢰가 누구보다 높은 김원기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이해찬, 정동영 의원 등의 이름도 거론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반대 전망도 만만치 않다.

노 당선자 진영의 한 관계자는 "노무현 당선자의 '정치적 스승'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김원기 의원 갖고서도 인수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기에는 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나와 김원기 의원보다 각계에 한층 두터운 인맥을 갖추고 있는 거물급을 영입하려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부인사 영입쪽에 강한 무게를 두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전직 총리급의 거물이 영입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노 당선자·김 대통령, 23일 회동**

한편 정부는 노 당선자 측과 인수위 설치령에 대한 1차 협의를 마치고 본격적인 설치 준비에 들어갔다.

행정자치부는 민주당 선대위측과 협의결과 인수위와 당선자 사무실을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 별관에 설치하기로 했으며, 오는 23일 이근식 행자부 장관이 인수위 설치령 최종안을 노 당선자에게 보고하고 24일 국무회의에 상정해 통과시킬 방침이다.

한편 노 당선자는 오는 23일 김대중 대통령과의 오찬회동 후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는 것을 비롯해 내주부터 우선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등 외교안보 관련부처 장관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는 등 정부업무와 현안 파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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