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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간 지역별 예상치 ‘너무 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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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간 지역별 예상치 ‘너무 큰 차이’

<대선 출구조사> 개표 막판까지 예측 어려울 듯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지역별 예상 득표율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영남권과 강원지역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수도권과 호남권, 제주지역에서 각각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방송3사 모두 전체 예상득표율에서는 1.5~2.3%P 차이로 노 후보의 우세를 점쳤으나, 지역별로는 방송사마다 편차가 극심해 개표 막판까지 섣부른 예측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간 지역별 집계 편차 심해**

특히 서울과 충청, 강원지역 예상득표율이 방송사간 큰 편차를 보였다.

MBC와 SBS 조사에 따르면 노무현 후보는 서울지역에서 각각 8.9%P, 8.2%P 차이로 앞섰으나 KBS 조사에서는 2.2%P 박빙의 우세를 보였다. 경기지역에서는 3사 모두 노 후보가 7.5%P~9.6%P 차이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충청권에서는 전반적으로 노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충북 지역의 경우 KBS와 MBC 조사에서는 노무현 후보가 5%P~7%P 차이로 앞섰으나 SBS 조사에서는 51.6% 대 39.3%로 이 후보가 무려 12.3%P나 앞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강원지역에서도 KBS와 MBC는 각각 12.4%P, 14.9%P 가량 이 후보 우세가 점쳐졌으나, SBS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32.1%P나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 방송사들간의 집계에 큰 편차를 보였다.

한편 또 다른 격전지로 꼽힌 부산 지역에서 노 후보는 3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얻었으며 경남지역에서도 23.4%~30.6% 대의 비교적 만족스러운 결과로 나타났다.

전북, 전남, 광주 등 호남3권에서는 노 후보가 모두 9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후보는 5%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이 후보는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ㆍ경북지역에서 70% 이상의 안정적인 득표율을 보였다.

이같은 방송사별 지역간 편차가 드러나고, 개표 초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앞서가는 결과가 나오면서 양당의 분위기는 다시 바뀌고 있다.

오후 6시 정각 세 방송사 모두 노 후보 우세의 예상치를 발표하자 환호성과 탄식이 교차하던 상황에서 양쪽 모두 흥분을 가라앉히고 개표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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