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21 서석재 상임고문, 이철(서울 성북갑), 최욱철(강원 강릉), 김영백(부산 사하갑) 등 지구당 위원장과 당직자 60여명이 19일 오후 탈당했다. 당초 이날 오전 20여명으로 알려졌던 탈당인원이 3배로 늘어났다.
***"후보단일화 합의는 개인간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약속"**
이철 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단일화 합의는 개인간이 아니라 국민과 역사에 대한 약속"이라며 "우리는 정몽준 대표에게 공조파기 선언에 대한 번의를 간곡히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작은 이유를 들어 국민과의 커다란 약속을 저버리고 다수 의견이 배제되는 정당과 함께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창당의 주역으로서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통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공조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바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이 시간까지 결정된 바 없다"면서 "국민통합과 정치개혁, 부패척결이라는 국민적 열망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새로운 정치세력과 뜻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통합21 전남도선거대책위 당직자 5명이 탈당을 선언하는 등 지방 당직자들의 탈당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선대위 박종문 부본부장은 19일 "정몽준 대표의 노후보 지지 철회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며 "국장단 5명과 함께 이 날짜로 국민통합21을 탈당한다"고 말했다.
***광주ㆍ전남ㆍ대전 시도지부 "선거공조 지속"**
한편 정 대표의 공조 파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의 선거공조를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시도지부가 늘어나고 있다.
통합21 광주시 선거대책본부 정용화 본부장은 "중앙당에서 별다른 연락이나 지침을 받지 못했다"며 "광주에서는 민주당과 공조약속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전남도지부도 "정 대표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당초 약속대로 노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 21 정하용 대전시지부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과의 선거공조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처럼 지구당위원장과 중앙 당직자, 시도지부 당직자들의 탈당사태가 이어지고, 일선 시도지부에서는 민주당과의 선거공조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잇따라 밝히고 나서 국민통합21은 급속한 와해사태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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