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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최고의 드림팀 만들겠다" 盧, "망국적 지역감정 없앨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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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李, “최고의 드림팀 만들겠다" 盧, "망국적 지역감정 없앨 기회"

<D-1 李-盧 마지막 출사표> 이제 모든 것 국민 손에 달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마지막 출사표를 던졌다.

***李, "실패한 민주당 정권에게 심판을"**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패한 민주당 정권에 대한 심판"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지난 5년의 국정파탄과 부정부패를 기억한다면 실패한 민주당 정권에게 심판을 내려달라"며 "내일은 안정이냐 불안이냐를 선택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노 후보를 겨냥, "불안하고 미숙한 급진세력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는 없다"면서 "누가 핵위기로부터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지, 누가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깨끗한 정부를 세울 수 있는지, 누가 정치를 바로잡고 경제, 교육을 살릴 수 있는지 분명하게 선택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과거의 잘못을 용서하고 화해와 통합의 시대를 열겠지만 지난날의 부정부패는 반드시 그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집권하면) 권력의 핵심인 청와대부터 개혁대상"이라며 "부패비리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고 대통령의 비서는 비서의 일을 충실히 하도록 만들고 장관 중심의 행정을 이끌어 공무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제가 만드는 정부는 최고의 드림팀이 될 것이며, 가장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삼고초려해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러나 "민주당 정권에서 일했던 분들도 공평한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민주당 공약중 좋은 것은 모두 수용하고, 야당 지도자들과 늘 국정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盧,"지역주의 장벽 허물고 국민통합의 시대로"**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이날 부산 김해공항 의전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야말로 망국적 지역감정을 끝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지역주의 장벽을 허물고 국민통합의 새 시대로 나가자"고 호소했다.

노 후보는 "정치입문 이후 지역주의의 벽을 넘기 위해 정치생명을 던져왔고, 이제 대통령 후보가 돼 서울 경기 강원 호남 충청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영남만 도와주시면 제가 전국적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특히 "이번 선거는 남북이 냉전과 대결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분수령"이라면서 "남북의 평화와 협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7천만 민족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 "사실상 경제교류 중단을 주장하는 무책임한 정략은 한반도에 긴장과 냉전을 불러올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끈기와 인내를 갖고 대화를 통해 북한이 핵과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할 것"이며 "경제지원과 교류를 통해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또 "낡은 정치의 청산과 새로운 정치의 시작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국민참여의 정치, 국민통합의 정치,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신뢰의 정치, 깨끗하고 돈 안 드는 투명한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이회창, 노무현 후보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이회창 후보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이 나라가 처한 사정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북한 핵문제, 부정부패, 경제불안, 교육붕괴...
이 모든 게 위기적 상황입니다.

내일 국민 여러분께서는 역사적인 선택을 하십니다.
한 표, 한 표에 대한민국의 國運이 걸려 있습니다.

내일 국민의 힘으로 이 나라를 구해야 합니다.
새 희망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5년의 국정파탄과 부정부패를 기억하신다면,
실패한 민주당 정권에게 심판을 내려 주십시오.
내일은 안정이냐, 불안이냐를 선택하는 날입니다.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부모 형제가 피와 땀으로 세운 나라입니다.

불안하고 미숙한 급진세력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러분의 단합된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어내 주십시오.

저 이회창은 사사로운 권력을 탐하기 위해 정권교체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이 나라를 구하려면 정권을 교체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정권이 바뀌어야 나라가 바뀝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통령 한 사람만을 뽑는 게 아닙니다.
국정을 담당한 사람들과 정책을 선택하는 선거입니다.

누가 핵위기로부터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지,
누가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깨끗한 정부를 세울 수 있는지,
누가 정치를 바로잡고 경제, 교육을 살릴 수 있는지,

여러분께서 분명하게 선택을 해 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통령이 된다면 저 이회창, 겸손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사랑과 애정으로 국정을 보살피고 국민을 받들겠습니다.

서민생활의 아픔을 헤아리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장관들과 함께 서민의 삶의 현장 속으로 찾아가 직접 고민을 듣고 체험해서 정책을 결정하겠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용서하고 화해와 통합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지난날의 부정부패는 반드시 그 진실을 밝힐 것입니다.

하지만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않겠습니다.
처벌은 관용의 정신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비열한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제가 끊겠습니다.

그러나 새 정부의 부정부패는 추상같이 다스리겠습니다.
권력부패에 대한 국민의 냉소를 더 이상 방치해두지 않겠습니다.

제가 해야 할 첫 번째 개혁은 권력을 개혁하는 것입니다.

권력의 핵심인 청와대부터 개혁대상입니다.
부패 비리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고,
대통령 비서는 비서의 일을 충실히 하도록 만들고 장관중심의 행정을 이끌어 공무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풍토를 만들겠습니다.

저 이회창이 만드는 정부는 최고의 드림팀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삼고초려를 해서 모실 것입니다.

민주당 정권에서 일했던 분들도 공평한 기회를 가질 것입니다.
민주당의 공약 중에서 좋은 정책을 모두 수용할 것입니다.

야당 지도자들과 늘 국정을 함께 논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통령이 되면 저는 강력한 지도력으로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을 한 곳에 모을 것입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룩해낸 산업화의 뚝심,
민주화의 꽃을 피워낸 헌신과 희생정신,
이 모두를 용광로에 담아 국민통합을 이루고,
대한민국을 재창조하는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온 국민의 힘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세계 10대 강국에 당당하게 진입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5년 전, 저 이회창은 여러분의 선택을 받는 데 실패했습니다.

'좀 더 배우고 준비하라'고 저에게 주셨던 지난 5년의 시간,
많이 반성하면서, 많이 배웠고, 준비도 많이 했습니다.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저에게 힘을 보태주십시오.

저 이회창, 모든 것을 다 버렸습니다.
다 버린 빈 자리에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저는 오직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다 바치겠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말없는 다수의 애국심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2002년 12월 18일

***노무현 후보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 16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오늘로 끝이 납니다. 저는 지난 20여일 동안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겸허한 자세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릴 것입니다.

선거운동기간 동안 그토록 바라던 새로운 정치가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이미 시작되었음을 저는 확인했습니다.

국민여러분은 가는 곳마다 돼재 저금통을 들고 나와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자발적인 청중들의 눈에서, 저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강렬한 희망을 보았습니다.

낡은 정치의 청산과 새로운 정치의 시작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습니다.

이제 국민은 더 이상 정치의 관객이 아니라 주역입니다. 진정한 국민 참여 정치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흑색선전과 비방 등 구태정치는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어졌습니다. 돈과 조직을 동원한 낡은 선거 방식도 힘을 잃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정치의 수준을 하루아침에 일류로 바꾸고 있습니다. 이것은 위대한 정치혁명입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여 반드시 이 정치혁명을 성공시키겠습니다.

우리 정치를 왜곡시켜온 분열의 지역주의를 청산하겠습니다. 제왕적 권위주의정치를 몰아내겠습니다.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국민이 주인되는 국민참여의 정치, 모든 지역과 계층이 화합하는 구민통합의 정치,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신뢰의 정치, 깨끗하고 돈 안드는 투명한 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정치에 입문한 이후 지금까지 14년 동안 동서화합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 왔습니다. 지역주의의 벽을 넘기 위해 정치생명을 던져 왔습니다.

정치를 지역으로 가른 반민주적 3당합당에 반대했습니다. 탄탄대로의 앞날이 보장되던 종로 지역구를 포기하고 다시 부산 선거에 도전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 결과, 부산에서 세 차례나 낙선하는 고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대통령 후보가 되었고 지금은 서울과 경기, 강원, 호남과 충청,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야말로 망국적인 지역갈등을 끝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없을 것입니다. 이제 영남만 도와주시면 제가 전국적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영남은 제가 태어난 곳입니다. 또 대통령 후보가 된 오늘의 저를 키워준 곳입니다. 이제 영남이 앞장서서 국민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남북이 냉전과 대결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분수령입니다.

남북의 평화와 협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7천만 민족의 생존이 걸려 있는 문제입니다. 사실상 경제교류 중단을 주장하는 무책임한 정략은 한반도에 긴장과 냉전을 불러올 뿐입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끈기와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통해 북한이 핵과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할 것입니다. 경제지원과 교류를 통해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도울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하루만 지나면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땀흘린 만큼 잘 사는 나라입니다. 특권과 반칙이 통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투표로 완성됩니다. 부디 투표에 참가하시어 위대한 정치혁명을 이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2년 12월 18일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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